"3-in-1 통합 솔루션이 효자"... 삼현, 新사업 고삐 [IPO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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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in-1 통합 솔루션이 효자"... 삼현, 新사업 고삐 [IPO워치]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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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종 상무 "新사업 확장으로 2년내 매출, 2배 성장시킬 것"
삼현, '3-in-1' 핵심 기술로 산업별 맞춤 솔루션 제공해 와
지난해 매출액 998억원으로 전년比 45.5%↑... 반도체 영향 커
청약, 오는 12~13일 양일간 진행... 상장 예정일 3월 21일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진행된 '삼현 기자간담회'에서 황승종 삼현 경영관리실 상무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진행된 '삼현 기자간담회'에서 황승종 삼현 경영관리실 상무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삼현은 지난해까지 3-in-1 통합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져 왔다. 올해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2년 내 매출 2배 성장 등 양적, 질적 퀀텀 리프를 실현할 것이다"

황승종 삼현 상무는 전날(5일)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포부를 밝혔다. 황 상무이사는 황성호 삼현 대표의 장남이며 2대 주주다.

삼현은 1988년 설립된 기업으로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 개발 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E-Mobility 구동의 핵심인 모터·제어기·감속기 설계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보한 뒤, 이 세 가지 요소를 일체로 통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주요 제품으로 내놓았다. 대표적으로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스마트 파워유닛이 있다.

삼현은 3가지 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이라는 의미로 '3-in-1 통합 솔루션'으로 자사 시스템을 소개했다. 

시장 내 경쟁사들은 모터·제어기·감속기의 단일 상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현은 단위 제품 통합 기술, 자동화·무인화 기반의 생산 인프라를 갖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현은 현재 총 45건의 지적재산권을 선점해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통합 솔루션 고객 납품 프로젝트 수는 2021년 12건에서 지난해 36건까지 3배나 늘렸다. 

삼현은 친환경 자동차와 스마트 방산, 로봇 산업 내 다수 혁신 제품 개발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오며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K-스마트 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스마크공장으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황승종 상무는 "현재 삼현이 스마트팩토리 발전 단계인 ▲초입단계(식별&점검) ▲기초단계(측정&확인) ▲중간단계(분석&제어) ▲고도화단계(최적화&통합) 등의 네 과정 중 중간단계와 고도화단계 사이에 위치해 있다"며, "2025년에는 고도화를 완료해 생산효율은 87%, 영업이익은 255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독자적 기술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도 마련했다. 삼현의 자체적인 3-in-1 통합 솔루션은 이미 모빌리티, 방산, 로봇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누적 수주잔고는 각 분야별로 ▲모빌리티 부문 7787억원 ▲스마트방산 부문 1610억원 ▲로봇 부분 663억원 등이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진행된 '삼현 기자간담회'에서 박기원 삼현 사장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진행된 '삼현 기자간담회'에서 박기원 삼현 사장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삼현은 지난해 성장세가 유독 눈에 띈다. 매출액은 2020년 486억원, 2021년 590억원, 2022년 686억원으로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지난해에는 998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300억원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2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0억원까지 급증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력과 R&D에 대한 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황승종 상무는 "삼현의 R&D 관련 투자는 매출액 대비 10%로 업계 평균이 4%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비중"이라며 "연구인력도 올해 1월말 기준 총 222명의 인력 중 약 40%의 수준이며 석박사 등 전문인력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현은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자체 기술을 고도화해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선박, 우주 항공 등의 산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UAM 부문은 경량화와 신뢰성 니즈를 충족하며 관련 국내 기업과 추진 모듈을 개발 중이다. 전기 선박의 경우 선체의 경량화, 효율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전남 목포시와 협업해 전기 차도선용 1MW급 추진체를 2025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산업 분야 내에서도 타 기업과 함께 위성 통신용 장치 구동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삼현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황승종 상무는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성장을 이뤄왔지만 앞으로는 인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구축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2026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미에서 현재 판매대리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해당 대리점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으로 진출해 전문 판매 대리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원 삼현 사장은 모집된 자금으로 "지금 수주잔고와 동력을 비교해 봤을 때 선행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모자금은 자동화 설비 등 공장 증축, 사업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현은 이달 7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공모주식수는 200만주고 공모가 밴드는 2만~2만5000원, 총 공모예정금액은 400억~500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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