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中 76% 중소형... 투자심리 상승에 연말 '따따상' 흥행
상태바
지난해 IPO 中 76% 중소형... 투자심리 상승에 연말 '따따상' 흥행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2.28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2023년 IPO 시장 동향 분석 발표
지난해 IPO 총 82사 中 62사가 중소형
12월 상장사 수익률 대폭 상승... 200% 상회
'따따상' 기업 5사 中 3사 주가 하락... 손실 우려
오는 4월부터 금감원이 은행의 '꺾기 과태료'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이끈 것은 중소형 IPO로 나타났다. IPO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IPO 기업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70%를 상회했는데, 그중 12월에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200%를 넘기며 연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IPO 건수와 규모 연간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IPO 건수와 규모 연간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2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총 건수였던 82사 중 1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 규모의 중소형 IPO 사 개수는 62사(75.6%)로 나타났다. 

1000억원~1조원 규모의 대형 IPO는 코스피에서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에코프로머티(4193억원) ▲DS단석(1220억원) 등이었고 코스닥에서는 파두(1938억원) 등으로 총 4건이었다. 1조원 이상 규모의 IPO는 전무했다.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78.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 등 초대형 IPO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제외할 경우 공모금액은 전년(2조9000억원) 대비 16.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요예측 시 상단초과 공모 희망가격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비중도 74.4%로 전년(54.2%) 대비 크게 늘었다. 

기존에는 밴드상단 확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지난해 상단초과 확정(47.6%)이 밴드상단 확정(26.8%)을 큰 폭으로 추월했다. 제시된 공모가 상단과 하단 사이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으며 하반기에는 2건에 그쳤고, 매년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늘었다.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은 총 296조원으로 평균 3조6000억원이었는데, 지난 2022년 초대형 IPO 건 제외 시 전년(총 207조원, 평균 3조원) 대비 42.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공모가 수익률(왼쪽)과 지난해 상장기업 수익률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최근 5년간 공모가 수익률(왼쪽)과 지난해 상장기업 수익률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82%로 전년(30%)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종가 수익률 역시 동기간 28%에서 72%로 크게 늘었다.  

특히 IPO 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12월 IPO 건수는 6건이었는데, 시초가와 상장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200%를 초과했다. 

다만 12월 이후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로 시초가 형성)'을 기록했던 IPO 5사 중 3사의 경우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49.7%의 손실을 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만큼 주가변동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