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8〉 부자 사주 가난한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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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8〉 부자 사주 가난한 사주
  • 무영
  • 승인 2023.1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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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유난히 자랑하기 좋아하고 잘난 척하면서 항상 좋은 곳에 가서 고급 음식만 먹는다는 사람이 있다. 또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하여 어려움 없이 유년, 청년 시절을 보냈으며 본인은 복이 많아서 본가도 부자고 부잣집으로 장가갔다고 자랑삼아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뒤 그 말이 얼마나 오만하고 허무한 말이었는지를 본인들이 깨닫게 된다. 사주에서도 한때 부자였으나 그 재산을 지키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대다수 현재 잘나가는 사람들은 본인의 삶이 항상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오랫동안 사주를 추명한 결과 영원한 부자도 영원히 가난한 사주도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己 庚 甲 壬

   卯 子 辰 寅

                  己戊丁丙乙

                  酉申未午巳

진월(辰)의 경금(庚)이다. 진월은 청명으로 들어가는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로 예부터 아가는 진월(辰)에 낳아야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고 말할 정도로 진토(辰)라는 터전을 소중히 여겼다. 물론 대‧세운 관계도 살펴야 하지만 큰 틀에서 초년의 재물 운은 연월(年月)의 형태를 보고 말년의 재물의 형태는 일시(日時)를 본다. 또한 어떠한 송사로 인해 유산 분쟁이 생겼을 경우에도 연월에 용신(用神) 글자가 있으면 유산을 받을 수 있다. 전술했지만 용신이 일시(日時)에 있으면 자수성가 명으로 본다. 간혹 연월에 공협(拱夾)으로 용신 오행이 숨어 있으면 뜻하지 않은 부동산, 토지 유산을 받는 경우도 있다.

진술축미(辰戌丑未)는 토왕절이라 토(土)가 후중하므로 목(木)부터 선용한다. 토가 많아지면 매금되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멍청이 금(金)이라 표현하며 토에 금이 묻혀서 형상이다. 반드시 소토(疎土)하여 토기를 약화시켜야 매금 되지 않는다. 진월(辰)의 경금(庚)이 부친 자리 갑목(甲)이 선용이다. 경금이 갑목을 단순히 편재로만 보게 되면 단식 판단이 된다. 경금을 제련할 화 기운이 약해서 무식하게 무딘 도끼로 봄 나무를 치는 포악한 경금(庚)의 모습이다. 경금(庚)의 특성은 폼 나는 일을 좋아하고 큰소리치면서 집에 돈 많은 티를 내고 다닌다. 하지만 외부 활동을 나타내는 시간 글자 기토(己)는 먼지에 해당하므로 주변에 도와주는 척하면서 먼지 묻히는 인사들이 있다. 본래 경금(庚)에 기토(己)는 정인이라는 의미보다 깨끗한 쇠금에 먼지를 묻혀서 부끄럽게 한다 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진월 경금(庚)이라 의리가 있고 선한 성정이 있으므로 시간의 글자에 속아서 모든 사람들이 본인을 존경하고 도와준다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의 글자는 외부에서 만나는 환경이므로 시주의 글자 기묘(己卯)는 경금에게 도움을 주는 글자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기토(己)가 정인에 해당하여 좋은 영향이라고 보면 안된다. 경금에 기토가 있으면, 세척된 맑고 깨끗한 금을 먼지 묻혀 부끄럽게 만든다. 묘목(卯)은 재물인 듯 보이나 경금의 기능을 저하시켜 꼼짝 못하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기토는 경금 최대의 용신 갑목(甲)(갑인(甲寅)이 아니고 갑진(甲辰)인 갑목이니 얼마나 대단한 재산인가) 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갑기합(甲己)되면 살아 있는 좋은 나무가 넘어지는 것으로 재산이 넘어지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5대 기유운(己酉)에 해당하는 기축(己丑) 세운에 안 좋은 사람들과 엮여서 재산의 손실을 많이 보게 되어 어렵게 살게 된다.

달은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지고, 올라가면 내려와야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욕심을 내어 더 오르려고 하면 하늘까지 올라야 하므로 죽는 길만 남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사계절의 흐름이 있듯이 여름이 지나면 반드시 가을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밝고 따뜻한 봄, 여름에는 다가올 춥고 배고픈 가을과 겨울운이 도래한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된다면 현재 삶에서 좀 더 조심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면서 살게 된다. 사계절 변화를 알고 풍요로울 때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사주에서 용신이 투간 되었을 때 그 용신을 합하는 글자가 어디에라도 위치해 있으면 대‧세운에서 용신을 합하는 똑같은 글자가 들어올 때 재산의 손실이 불가피하게 된다. 용신을 합시키거나 피상시키는 시기에는 재산을 탈취당하는 시기가 되니 그러한 운에는 투자나 사업 확장은 금물이다. 대‧세운에서 반드시 그 현상이 일어나므로 좀 더 운명을 알고 조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계절의 기운은 한곳에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더운 여름이 있으면 추운 겨울이 있다. 계절의 순환과 같이 인간의 삶도 항상 변화하고 움직인다. 인간의 평균 수명 80년 동안에 사계절의 기운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영원한 부자도 영원히 가난한 사람도 없다. 이 점을 명심하며 호시절에는 항상 겸손하고 덕을 쌓으며 살고, 어려운 시절에는 호시절에 내가 베풀어 놓은 덕의 도움으로 잘 보낼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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