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5〉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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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5〉 재물
  • 무영
  • 승인 2023.11.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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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주풀이 방법에 있어서는 재물을 십신으로 정,편재(正偏財)를 나누어 구분하는데 물상 자연법 풀이 방법에서는 용신(用神)이 돈도 되고 명예도 된다. 용신 운이 왔을 때 재산도 부유해지고 명예도 얻는다. 왕(王)인 세운은 용신이 오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세운이 용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 간혹 갑, 을목(甲, 乙)은 모든 일간의 재산으로 보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의 재물은 돈이나 금은보석 그 밖에 값나가는 모든 물건, 금전, 유가증권, 기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과 동산·부동산 등 모든 재산을 통틀어 말한다. 사주 명리학은 유교에 밀접한 학문이므로 남자에게 재는 여자와 재물이 된다. 관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대체적으로 현물적인 돈, 부동산에 중점을 둔다.

일반적으로는 일간이 극하는 재(正,偏財)를 재물로 추명 하지만 자연 명리학에서는 남명의 경우에는 용신을 재물, 자식, 일, 명예, 건강으로 본다. 그래서 사주에서 용신은 절대적인 존재가 된다. 사주상 재, 관이 용신이 될 수도 있고 흉신이 될 수도 있다. 명확한 것은 용신 운이 와야 승진도 하고 재물도 유여하고 건강해진다. 무조건 관운이 왔다고 승진하거나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다. 물론 관에 해당하는 간지가 사주에서 길신이면 관의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용신과 대‧세운 환경의 상관관계를 잘 살펴야 한다. 용신은 계절에 따라 대운에 따라 쓰임이 다르고 변화하는 듯해도 사주에서 정해진 용신은 정해져 있다. 간혹 행운용신, 계절용신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때는 용신이라는 표현보다는 대‧세운이 왔을 때 사주 원명의 8글자 중 한 글자가 해당 운들을 방어해 줄 때 쓰는 표현이 된다. 그러므로 원명에서 흉(凶)이라고 여겨졌던 글자가 대‧세운에서는 길(吉) 작용을 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팔자는 모두 나의 글자들이며 싫다고 안 볼 수도 버릴 수도 없다. 예를 들면 사주원명이 술월(戌) 생이므로 술토가 사주에 좋은 영향은 아니라고 판단되어도 대‧세운에서 겨울운을 지나고 있으면 술(戌)의 도움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이렇듯 계절에 따라 운도 굴러가고 인간도 그것에 맞게 살아간다. 반드시 사주 원명은 정해진 용신이 있으며 정용신이 도태되면 재물, 직업 등이 묶이고 발복이 쉽지 않다.

자연 명리학에서 용신은 재물과 직결되므로 용신 잡는 방법에 대하여 반복 숙지가 필요하다. 용신은 일간의 특성과 계절의 흐름 및 주변 글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잡는다. 일반적으로 신강 신약을 가름하여 신강하면 식,재,관(食財官)을 용하고 신약하면 비,인(比印)을 용하는 경우는 소발에 쥐 잡는 격으로 어쩌다 맞을 수는 있어도 정확할 수는 없다. 사주 일간이 계절에 따라 해야 할 일과 도움이 되는 것을 파악하여 필요한 글자가 용신(用神)이다. 사주에서 재관(財官)이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사주에 따라 비,식,재,관,인(比食財官印) 어떤 십신도 용신이 될 수 있다. 어떤 특정 십신이 와서 발복한다는 논리가 아니다. 우연의 일치로 사주에 관이 용신인 경우, 그 관이 와서 승진했다고 역시 관이 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재운이 왔는데 승진하게 되면 재가 관을 생하기 때문에 승진하였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식상이 용신일 때 식상 운에 승진하게 되면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근거도 없이 무조건 옛것을 답습 하여 본인 생각만으로 하는 것은 진정한 학문이 아니며 사술에 불과하다. 무릇 학문이라면 반드시 이론을 뒷받침할 근거와 이치에 맞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현상하는 모든 물체는 체(體)에 해당하는 겉에 보이는 모습이 있다면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기운이 있다. 그 기운이 사주 명리학에서는 용신이다. 일간이 보이는 겉모습(體)이라면 용신은 일생 살아가는 기틀이 되는 정신 생각과도 같은 것이다. 그 정신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재물도 생기고 승진, 결혼도 할 수 있다. 재물은 대‧세운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원국에서 재물의 크기는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 재물을 논할 수 있다고 본다. 원명에 기본적인 재산의 모습은 있지만 평생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사주팔자 의 재산은 대,세운에 따라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도 있고 거안사위(居安思危) 하여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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