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1〉 좋은 부모님을 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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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21〉 좋은 부모님을 만났군요
  • 무영
  • 승인 2023.11.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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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이 항상 친구 같아서 모든 일을 상의 드리고 특히 어머니와 관계가 돈독합니다. 주변에서 마마보이 아니냐고 합니다. 제가 마마보이일까요? 사주팔자(四柱八字)에서 그런 것도 알 수 있을까요?” 8글자(八字)의 변화 작용을 살피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사주팔자에서 대‧세운에 겨울운을 지나고 있는데 따뜻한 난로 역할을 하는 자리가 모친 자리가 된다면 그 시기에는 그럴 수 있다. 시기적으로 모친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이다. 또한 모친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계절은 변화하기 때문에 여름이 오게 되면 더운 여름에는 더 이상 난로가 필요하지 않은 자연 이치와 같은 것이다.

   壬 庚 壬 戊

   午 申 戌 辰 (乾)

                       丁丙乙甲癸

                       卯寅丑子亥

술월(戌)의 경금(庚)이다. 토왕절 경금이 술월 텁텁한 땅을 윤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천간 임수(壬)를 선용(先用)으로 쓰므로 맑고 깨끗하다. 좌우 임수 중 시지에 임수(壬)를 먼저 쓰는 시간 용신명이다. 시간 용신자는 직장 관계 편안하고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 용신 임수(壬)의 근지가 배우자 자리에 있어 도움이 되고 능력이 있는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흔히들 말하는 간여지동은 배우자 복이 없다 라고 하면 안된다. 주변 글자와의 상호관계 조화를 살펴서 판단하여야 한다. 물론 간여 지동(干與支同)이 되면 배우자 글자가 일간 글자와 같아서 배우자 할 일을 본인이 하는 경향은 있지만 그 글자가 사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먼저 중요하다. 간여지동 상관없이 일지가 주변 글자에 도움을 주고 있으면 좋은 배우자 만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를 생해 주는 정편인(正偏印)을 모친으로 보고 내가 극하는 재(財)를 부친으로 보지만 자연법에서는 월주(月柱)를 부모 궁으로 본다. 특히 월지는 태자리. 원류인 모친 자리이며, 월간은 부친 자리로 보고 사회적인 면에 있어서 월간을 상사로 보기도 한다.

본명은 무토(戊土)가 용신 임수를 제하는 형상인데 부친 자리에서 대신 막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임수(壬) 부친 입장에서도 가을철 임수를 무토가 제방의 역할을 하므로 부친 또한 공적인 일을 하고 있다. 음간(陰)의 칠살(七殺)은 칠살이라는 용어가 맞지만 양간(陽)의 칠살은 완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모친 자리인 월지 술토(戌)는 난로와도 같은 존재이다. 한겨울에 난로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대운 환경 초년에 해자축(亥子丑) 동절기를 지날 때 술토(戌) 모친이 수다(水多)에 금침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부모의 원조와 격려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어 좋은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명조이다.

“용신 무일정 지법”(用神 無一定 之法) 용신은 한가지로 정하지 않는다. 일간과 월지에 따라 사주원국에서 기본 용신은 정해져 있지만 유년의 움직임에 따라 흉신(凶)이 용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세운에서 겨울운을 만나면 술토(戌)가 해결해 주고 여름운을 만나면 시원한 진토(辰)가 해결해 주니 어떠한 운이 와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자인 것이다. 사주 원명 자체 내에서는 술토는 좋은 영향은 아니지만 운에 따라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팔자는 모두 나의 글자이기 때문에 대‧세운이 변화할 때 어떤 글자가 나가서 방어해 주냐에 따라 삶의 형태도 바뀌기 때문에 사주 원국의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 음양이 서로 대립하여 싸우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의존하는 것이다. 오늘의 적이 내일에는 동지가 되는 이치와 같다.

술토 자체는 십리 밖의 물도 전부 흡수하는 조열토의 성분으로 원국 자체에서 흉(凶)에 해당하지만 해자축(亥子丑) 수운에서는 술토(戌) 즉 부모님의 정신적, 경제적인 도움으로 국내외 학업은 물론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 명조이다.

음양의 칠살 관계를 살펴보면 신금(辛)이 을목(乙)을 금극목(金克木) 하는 것은 완전히 죽이는 것이 맞지만 경금(庚)이 갑목(甲)을 극하는 것은 다 자란 나무를 쪼개어 재목으로 쓴다는 의미가 크다. 기토(己)를 을목(乙)이 목극토 하는 것은 땅의 흙을 을목 바람이 흩어 버리는 것도 같아서 흙이 다 파토 되지만 무토(戊土)에 갑목(甲)이 목극토 하는 것은 큰 산에는 큰 나무가 있어야만 바람도 막아 주고 나무도 뿌리를 내릴 수 있으므로 땅도 튼튼해져서 서로 상생(相生) 관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양생양극 관계의 이치를 살펴야 한다. 여기서 동서양철학의 작은 차이가 있다. 서양은 선과 악의 구도가 이분법으로 영원히 나쁜 놈과 영원히 좋은 놈이 정해져 있는 구조이다. 악마는 끝까지 악마이고 예수님은 끝까지 예수님이다. 동양의 음양(陰陽)은 그 속에서 상호 대립하면서도 상호 의존하는 구도이다. 영원히 좋은 놈도 영원히 나쁜 놈도 없다. 팔자에서 흉신도 대,세운에 따라 희신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예로 사주 원국에서 술토가 흉으로 되어있지만 사계절 변화에 따라 동절에는 난로 역할을 하는 술토가 희신이 된다는 것이다. 동서양 철학에 대한 견해는 너무나 방대하고 어려워 좀 더 알고 싶다면 좋은 자료를 참고하여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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