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9〉 외방 자식을 둔다
상태바
[무영의 사주이야기 Ⅱ]〈19〉 외방 자식을 둔다
  • 무영
  • 승인 2023.10.17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친의 부고 시 느닷없이 일면식도 모르는 형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부친의 사주에서도 내가 모르는 다른 형제의 유,무를 알 수 있을까? 가능한 일이다. 경우의 수가 있지만 특히 남명의 사주 팔자에서 용신(用神)이 상반될 때 가능하다. 천간(天干)에서는 물(水)을 요하는데지지(地支)에서는 화(火)를 요할 경우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용신은 반드시 희신이 생해 주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희신이 꼭 용신을 생(生)하는 것만은 아니다.

   丙 庚 甲 甲

   子 子 戌 辰 (乾)

                       庚己戊丁丙乙

                       辰卯寅丑子亥

술월(戌)의 경금(庚)이다. 경금은 강중강으로 단단한 것 중 최고이다. 제련되지 않은 완금, 바위, 암석, 도끼, 달(月)로도 표현한다. 성이 냉하고 차서 열(丁)을 좋아한다. 신유술(申酉戌) 추절은 금왕절(金旺)이라 금기가 가권하여 왕기가 있으므로 병정화(丙丁)로 단련시켜 기물이 되거나 임수(壬) 맑은 물에 세척해 주어 빛나는 금이 되어야 맑고 청고하다.

경금을 임수(壬)로 씻는다는 의미는 단단한 금을 용광로 불(丁)에 넣어서 녹인 후 망치로 두드려서 형태를 만들어 맑은 물(壬)에 넣으면 단단하게 굳어져서 쓸모 있는 기물이 된다는 이치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래서 경금(庚)일간은 화(火)와 수(水)를 쓰므로 용신이 상반된 경우가 있다.

술월의 경금으로 가을 금이라 천간에서는 병화(丙)를 쓰고 갑목(甲)도 먹을 재목으로 좋으며, 지지에서는 술월령(戌)의 텁텁한 조열토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자수(子)도 쓰기 때문에 상반된 용신 즉 수(水)와 화(火)를 쓴다. 즉 용신이 두 개가 된다. 남명에서 용신은 자식에 해당된다. 젊은 시절 인연을 맺었던 연인에게서 낳은 자식이 있을 수 있다. 경금 일간이 용신을 화(火)와 수(水)로 상반되게 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해진 용신은 화와 수이지만 그 외에 갑목도 좋은 글자이다. 사주에서 필요로 하는 글자가 많을 때는 부르는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재물도 유여하다.

용신이 상반될 경우는 외방 자식을 두기도 하고 또는 두 가지 업종에 종사하기도 하며 생각이 상반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자칫 우유부단한 모습도 나타난다.

위 명조의 품성은 경금(庚)의 강인한 남자다움을 나타내고 있지만 따뜻한 병화(丙)를 원하는 마음도 있으므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것이 그런 연고이다. 용신이 상반되지만 두 글자를 모두 필요로 할 때 각각 터전이 다른 자식을 갖기도 한다. 또한 운이라는 것은 형세에 의해서 결정되고 형세라는 것은 그때에 나타나는 것인데 세력에 의해서 모양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외방 자식도 운에 따라 감추어지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한다. 특히 대,세운에서 용신 글자가 상반되게 왔을 때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본디 경금은 그 체성이 냉하고 강인하여 금을 제어 해주는 기운이 없을 때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쓸모 없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신유술월 경금을 추명 시 병정화(丙丁)나 임수(壬)가 없을 때는 금(庚)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 폭도가 되거나 세상을 배척하는 삶을 살기 쉽다. 병정화로 쓸모 있는 기물이 되던지, 임수(壬) 맑은 물에 설기되면서 그 기운이 온순하게 되어 맑은 금이 된다는 이치와도 상통하는 것이다.

춘절 경금이 화(火)를 필요로 할 때는 병화(丙)를 필요로 하고 추동의 경금은 정화(丁)를 필요로 하며, 수(水)를 필요로 할 때는 임수(壬)를 일등으로 하며 가급적 계수(癸)는 잘 쓰지 않는다. 계수는 우로수로서 경금(庚)을 녹슬게 만들어 체면 손상이 된다. 하지만 하절 초열의 천시일 때는 계수도 어쩔 수 없이 쓴다. 경금이 녹이 나서 체면 손상이 되더라도 화염에 녹아서 없어지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또한 춘절의 경금(庚)이 임,계수(壬癸)를 보게 되면 춘절의 어린 금이 물을 내어야 하니 어릴 때부터 고생이 심하게 된다. 봄은 어리고 여려서 아직 완전하지 않은 어린아이에 비유 할 수 있고, 추절의 경금(庚)은 봄여름을 지나 완성된 완금이라는 의미로 불(火)과 물(水)을 다 수용(需用)할수 있다는 의미이다. 화(火)와 수(水)는 천간, 지지, 지장간, 공협 글자 어디에라도 일자(一字)만 있으면 된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