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험사 순이익 전년比 47.2%↑... "회계제도 변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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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보험사 순이익 전년比 47.2%↑... "회계제도 변경 영향"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12.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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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늘고 투자손익은 악화 분석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상시감시"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1조42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린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1조4556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의 실적을 취합한 결과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4조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1조4556억원) 늘었다.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회계제도 변경 등이 순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 손익은 악화됐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2조2057억원) 늘었다. 견고한 자동차보험 실적과 회계제도 변경 등이 손익 개선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손해보험사 역시 금리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투자 손익은 악화됐다.

국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조98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가 76조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조2283억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보장성보험(+4,6%), 퇴직연금(+15.5%)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금리 변동폭 확대,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저축성(-10.0%) 및 변액보험(-17.6%)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사는 85조8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조2114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상품 중에는 △장기(+3.5%) △자동차(+1.5%) △일반보험(+8.1%)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특히 영업 확대로 퇴직연금(+79.0%) 수입보험료가 큰 폭으로 뛰었다.

또 올 3·4분기까지 총자산이익률(ROA)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0.54%p 상승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6%로 전년 동기 대비 0.3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총자산은 115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0%(156조7000억원)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은 1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9.1%(79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3·4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올해 4/4분기 손익·재무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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