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I‧STWG' 연합군 띄웠다... 미래에셋證 총공세 [370兆 토큰시장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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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I‧STWG' 연합군 띄웠다... 미래에셋證 총공세 [370兆 토큰시장 혈투]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4.03.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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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STO 공조체제 구축
NFI‧STWG 등 다양한 연합체 이끌어
3년간 우수인력 확보 기초 사업 확대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편집자註> 국내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법안은 국회 문턱 조차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큰증권(ST)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말한다. 금융상품은 물론 귀금속, 부동산, 미술품 등 대부분의 자산을 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지 지 1년여가 지났지만, 4·10 총선 등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법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와 조각투자 업체들은 STO시장 선점을 위해 차별적인 전략과 얼라이언스(동맹)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잡고 있다. <시장경제>는 증권사들의 STO 사업 진행 현황과 차별성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에 살펴볼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글로벌 STO생태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각 국가별 규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일본·유럽·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금융 회사와 STO 사업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와 실무 협의체 연합 ‘ST 워킹그룹(STWG)’의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STO 전문 기업 크로스체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크로스체크는 STO전문 기업으로 현재 토큰증권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체크가 운영 중인 STO 통합 플랫폼 '스팀(STIIM)'은 토큰증권 정보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토큰증권의 발행 정보와 기초자산의 위치정보를 지원한다.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투자지표를 제공하는 기존 STO 플랫폼들과는 차별화된 모델이다. 

또한 크로스체크는 투자자 보호의 목적과 토큰증권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현재 토큰증권(ST)이니셔티브에 국내외 STO 법률·현안·제도·규제에 대한 정보에 관한 간행물인 B.Launch를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실무 협의체 연합 ‘ST 워킹그룹(ST Working Group, STWG)’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토큰증권 워킹그룹(STWG)에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합류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통합전자결제(PG) 솔루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개발한 1위 기업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전자결제, O2O비즈니스 및 머니트리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사업을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사업은 사내 디지털부문 디지털자산TF에서 담당 중이고 해당 TF는 사업전략&추진 파트와 개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회사의 협의체 역시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참여하는 토큰증권컨소시엄 NFI와 블록체인기업, 조각투자사, 로펌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연합 'STWG'로 나눠져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와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에 대한 업무협력 강화를 위해 MOU(업무협약)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시장 탐색과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토큰증권에 적합한 다양한 기초자산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토큰증권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2년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자산 TF 이사로 류지해 파생상품 개발·영업팀장을 발탁됐다. 류 이사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SDS 솔루션컨설팅 컨설턴트, HSBC은행 디지털전략·업무개발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싱크탱크인 혁신추진단을 거쳐 파생상품 개발·영업팀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디지털·시장 전문가다.

미래에셋증권은 류 이사 부임 이후 STO 시장에서 활발한 협의체 구축을 통해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또한,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류 이사는 토큰증권에 적합한 기초자산 연구와 각 역할의 이원화를 통해 향후 법제화 이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토큰증권 분야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영향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토큰증권 종합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는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STO와 관련해 지난 2021년 디지털자산 전문 인력으로 꾸린 TF를 출범했고, 지난해에는 관련 인력 확충, STO 및 다양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추진했다”며 “향후 STO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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