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매도와 주가 조작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세력, 무분별한 쏠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 주주환원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문화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당국은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 대처하겠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의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진행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1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공동으로 공매도, 자본시장 선진화 등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열린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를 비롯한 증권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열린 토론회'인 만큼 개인투자자와 대학생 30여명도 방청객으로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펼칠 수 있다. 

이복현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하는 우리 증시의 중요한 한 축인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깊다"며 "시장참여자들과 투자자들이 함께 모인 이번 토론회에서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증시를 국민의 자산형성 사다리로 만들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 자본시장을 조성하겠다"며 "아울러 상장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공매도 시장 의혹 ▲공매도 제도개선과 전산화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의 주제를 가지고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주제별 토론 후 방청객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전석재 대표가 사회를 맡는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정병훈 NH투자증권 패시브솔루션부문장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임태훈 신한투자증권 국제영업본부장 ▲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 등의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2명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