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단위' IPO 흥행 성공한 현대힘스·포스뱅크... 상장 첫날 '따따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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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IPO 흥행 성공한 현대힘스·포스뱅크... 상장 첫날 '따따블' 기대감↑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4.01.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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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조원 모은 현대힘스…일반청약 경쟁률 1231 대 1
올해 IPO 예정 기업 최대 150곳 대기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기업공개(IPO)에 조 단위 새내기 예비상장사들이 대기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조선 기자재 업체 현대힘스와 포스(POS) 단말기 및 키오스크 제조 기업 포스뱅크가 총 12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시장은 연초 첫 조단윈 IPO대어 탄생과 더불어 해당 종목이 상장 직후 ‘따따블’을 기록할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업체 현대힘스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1231대 1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9조7800억원이었다. 청약자는 49만5000명에 달했다. 

흥행에 성공한 현대힘스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5000~6300원을 웃도는 7300원으로 정해졌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흥행한 덕이다.

현대힘스의 최대 주주는 허큘리스홀딩스로 지분 75%(22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제이앤PE는 제이앤허큘리스 PEF를 결성하고, 제이앤허큘러스 PEF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SCP) 허큘리스홀딩스를 통해 현대힘스를 인수했다. 현대힘스의 나머지 지분 25%는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들고 있다.

허큘리스홀딩스는 2019년 4월 현대힘스 지분 75%를 약 975억원에 취득했다. 주당 4392원이었다. 현대힘스는 이번 공모 물량의 40%(348만3000주)가 구주매출이다. 취득가와 공모가를 고려하면 제이앤허큘러스 PEF는 구주매출로 101억원의 이익을 얻는다. 수익률은 66.2%이고, 연수익률(2019년 4월~2024년 1월)로 환산하면 11.3%다.

허큘리스홀딩스는 남은 1871만7000주(상장 후 지분율 53.75%)를 1년간 보유한 뒤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제이앤허큘리스 PEF는 현대힘스 상장을 추진하면서 존속 기한을 2025년 4월까지로 1년 연장한 상태다.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으나, 상장 이후 원매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힘스에 이어 포스뱅크도 수요예측에 2104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20% 오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도 수요예측을 마치고 각각 23~24일, 25~26일 일반청약을 할 예정이다. 높은 공모가에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 두기업에 이어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에이피알 등 9개사 대기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가운데 올해 첫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케이엔에스를 시작으로 LS머트리얼즈와 DS단석 등이 일제히 따따블을 달성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에이텀과 와이바이오로직스, 블루엠텍도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총 6개 기업이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 평균치는 공모가 대비 313.1%로 나타났다. 일례로 LS머트리얼즈의 상장 당일(지난달 12일) 시초가는 확정공모가 대비 332.3% 높은 1만9410원을 찍었다. 시초가 대비 상장일 종가는 122.4% 상승해 마감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700%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DS단석은 같은 날 기준 152%, 케이엔에스도 131.3%의 수익률을 냈다. 이날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180.2%다.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세와 차익실현 물량 증가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IPO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40~150개 수준, 공모금액은 8~1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상장이 예정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에 성공한다면 무난하게 예상 공모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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