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겨울 경직된 상태의 스포츠 활동, 발목 부상 주의해야
상태바
[칼럼] 겨울 경직된 상태의 스포츠 활동, 발목 부상 주의해야
  •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12.27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목연골손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원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원

올해는 그 여느 겨울보다도 강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키장은 벌써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설원을 누비는 짜릿함 때문에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겨울 스포츠는 빠른 속도로 활강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큰 스포츠 활동이다. 그중에서도 발목 부상은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발목 부상 중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발목연골손상이다.

발목연골손상은 발목의 가장 위쪽 뼈인 거골의 연골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연골은 관절 내부 뼈 사이에 위치해 체중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골이 손상되면 이 연골이 기능인 마찰을 줄여주고, 체중 부하 시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기능이 역할을 못해 발에 압력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발목연골이 손상되는 경우 발목을 돌릴 때 ‘뚝’ 하는 소리가 나고, 발에 힘이 실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발목 관절 운동 시, 뭔가 걸리는 느낌이나 뻣뻣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목연골손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목연골손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는 미세천공술로 연골 손상 부위를 다듬어 구멍을 낸 뒤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만약 병변 부위가 넓은 경우 무릎에 있는 연골을 떼어내 발목 관절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을 적용할 수 있다.

발목연골손상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받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겨울 스포츠로 인한 발목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 또한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스포츠 활동 후에도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통해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면 다양한 관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