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코로나 이후 돈 가장 많이 썼다... 여행 가고 자동차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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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코로나 이후 돈 가장 많이 썼다... 여행 가고 자동차 구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5.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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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가구 평균소비성향 70.7%
고소득층 평균소비성향 57.8%로 가장 높아
거리두기 해제후 외식·여행 소비 늘린 영향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전체 가구 중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의 소비가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가장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고물가 상황임에도 고소득층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과 오락·문화 등 다양한 여가생활에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1분기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93.3%를 회복한 수준이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월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비소비지출은 매달 내야하는 세금, 사회보험 등을 말한다. 평균 소비성향이 높다는 건 '지갑을 크게 열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평균 소비송향이 낮다는 '쓸 돈이 있어도 안 쓴다'는 의미다. 

전체 1~5분위 가운데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중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 55.0% △2021년 56.5% △2022년 51.4%였다. 

상위 20% 가구의 올해 1분기 소비성향(57.8%)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59.8%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평균소비성향의 96.7%를 회복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성향이 가장 높아졌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20% 고소득층은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른 와중에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줬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 사태 이후 단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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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은 고물가 상황에도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늘었다. 이 외에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오락·문화 지출은 27.6%, 음식·숙박 지출은 10.7% 늘었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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