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하자 옷·신발값 껑충... 11년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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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하자 옷·신발값 껑충... 11년만 최고치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3.04.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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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의류·신발 물가, 1년 전보다 6.1%↑  
아동·유아복, 캐주얼 의류 상승률 특히 높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와 대조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의류와 신발 물가는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동복과 유아복 물가 상승률은 10%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최고점(6.3%)을 찍은 후 차츰 기울기를 낮췄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2%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았다. 

23일 통계청이 공개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3월 의류·신발 물가는 1년 전보다 6.1% 올랐다. 2011년 11월(6.3%)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의류·신발 물가 상승률은 2018년 4월(2.3%) 이후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0∼1% 대에 그쳤다. 2019년 4∼6월 사이엔 0.1∼0.2%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1년 11월부터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5월에는 3% 대, 같은 해 11월엔 5% 대까지 치솟았으며 지난달 6% 선을 넘었다. 

품목별로 보면 아동복·유아복 상승률(9.6%)이 가팔랐다. 캐주얼 의류 6.9%, 여성 의류 5.4%, 남성 의류 3.6%, 기타 의류와 장신구는 3.8%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신발 물가 상승률은 5.9%였다.

의류·신발 물가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와 봄철 계절적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분기 물가상승률을 3% 대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선 국제 유가 하락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만큼 당분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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