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멈추나?"... 백화점 매출 신장률 5%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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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멈추나?"... 백화점 매출 신장률 5%대 주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3.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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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백화점, 1~2월 5%대 성장
고물가, 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경기불활 여파
오픈런 실종...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소비 감소
패션·화장품 매출 살아났지만 명품 매출엔 부족
유통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에도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었던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소비가 주춤하면서 올해 1~2월 국내 선두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대 신장에 머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유통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에도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었던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소비가 주춤하면서 올해 1~2월 국내 선두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대 신장에 머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보복 소비 확대로 명품과 리빙 제품 매출이 크게 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백화점 성장세가 올해 들면서 한풀 꺾이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도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었던 명품과 리빙 카테고리 소비가 주춤하면서 올해 1~2월 국내 선두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대 신장에 머문 것.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롯데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은 5%, 신세계백화점은 5.3%, 현대백화점은 5.8%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명품 매출 신장률이 롯데가 35%, 신세계가 47.8%, 현대가 20.8%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 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명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이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벽에 명품 매장에 길게 서던 오픈런도 종적을 감췄다.

또한 지난해 큰 성장세를 보였던 리빙 제품들은 오히려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리빙 제품 매출이 올해 2.1% 성장했지만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올해 리빙 매출 신장률은 각각 –5%, –3.9%로 역신장했다.

백화점의 명품과 리빙 제품 매출이 주춤하게 된 것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 상황의 사실상 종료로 해외여행이 다시 늘면서 소비가 분산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최근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패션 매출은 15%, 신세계는 17.2%, 현대는 16.3% 늘었다.

하지만 매출 볼륨에서 명품과 리빙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지난해와 같은 백화점 매출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로 국내 소비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으로 내수에서 명품 소비를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해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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