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원웹에 3450억 투자... 이사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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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美 원웹에 3450억 투자... 이사회 합류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8.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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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소프트뱅크와 우주사업 논의
원웹 발사 로켓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원웹 발사 로켓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45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 위성을 띄워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이다. 원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8차례 위성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인웹은 19일 위성 34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 648기는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을 확보했다.

원웹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Airbus)와 합작 회사를 만들었다. 위성을 실어 올릴 로켓은 수많은 발사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 소유즈 사와 협력한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는 미국 네트워크 기업 휴즈와 협력한다.

글로벌 투자사 UBS는 원웹과 한화시스템의 상호보완적 기술력을 고려해 협력관계를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그룹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의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와 인공위성기업 쎄트렉아이가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우주탐사에서 민간 주도 우주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웹의 CEO 닐 마스터슨은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면서 “우주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은 “한화시스템은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원웹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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