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창업 5년내 폐업 '휴면 기업 더하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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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7곳 창업 5년내 폐업 '휴면 기업 더하면 90%'
  • 임현호 기자
  • 승인 2016.1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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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인해 새로 창업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창업 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生滅)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81만3000개로 전년보다 3.6%(3만개) 줄어들었다.

신생기업 종사자수도 전년보다 7.6%(10만2000명) 감소한 124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한 나라의 창업 활력을 보여주는 기업 신생률(신생기업/활동기업)은 지난해 14.6%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신생률은 2012~2013년 내리막을 걷다 지난 2014년 반짝 올랐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창업은 적은데 망하는 곳은 더 많았다. 2014년 기준 소멸기업수는 77만7000개였다. 이는 전년보다 16.9%(11만2000개)나 늘어난 것이다. 소멸기업 종사자수도 10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0%(3만9000명) 증가했다. 기업 소멸률(소멸기업/활동기업)도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한 14.0%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다.

기업 생존율도 우울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창업 1~3년 생존율은 전년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4년 이상부터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4년 기준 기업의 1존 생존율은 62.4%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5년 생존율은 27.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창업을 한 후 5년을 버티지 못한 기업이 10곳 중 7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전기가스수도업(74.1%), 운수업(40.3%), 부동산임대업(39.6%)은 5년 생존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금융보험업(13.4%), 예술스포츠여가(14.7%), 숙박·음식점업(17.3%) 업종은 낮은 편에 속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은퇴를 한 50~60대가 쉽게 뛰어들지만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성공하기가 만만치 않은 분야다. 실제 2014년에 소멸한 기업을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 사장님이 운영하는 기업이 전체의 80.3%를 차지한다.

특히나 대표자가 50대 이상인 기업에서 소멸한 기업은 전년보다 큰폭으로 늘었다. 50대 사장 업체 중 문을 닫은 곳은 21만7000개로 전년보다 3만개가 늘었고, 60대 이상은 무려 8만1000개나 늘어난 20만2000개였다. 반면 30대 기업에서의 소멸은 오히려 3000개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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