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부터 부가서비스까지... KB손보 '자녀보험' 차별화 공략
상태바
정신질환부터 부가서비스까지... KB손보 '자녀보험' 차별화 공략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17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기준 1만3000건 가입...전년比 30% 증가
정신질환 보장 등 2건 베타적사용권 획득 
오은영 박사 모델 기용 후 마케팅에도 연계
미래잠재된 고객 확보 유리...시장점유율 확대 ↑
(위에서부터) KB손해보험  'KB금쪽같은 자녀보험',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위에서부터) KB손해보험 'KB금쪽같은 자녀보험',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이 ‘자녀보험’ 부문에서 연일 차별화된 보장탑재를 선보이며 어린이보험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신질환치료비 등 신규 담보 2건이 베타적사용권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기용한 후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가 최근 ‘자녀보험’ 마케팅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새로 출시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가입자는 상반기 평균 기준 1만3000여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자녀보험 가입 기준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자녀보험 신상품 ‘KB금쪽 같은 자녀보험’은 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신규보험은 ‘자녀의 정서적·심리적 케어(Mental care)’,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생활밀착형 보장·부모와 자녀의 통합보장’이라는 콘셉을 반영해 개발됐다는 것이 KB손보 측 설명이다.

‘정신질환’보장의 경우 일상생활 중 발생가능성이 높은 질환에 대한 보장 강화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영유아기 때부터 스마트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최근의 상황을 감안해 ▲시각·청각 ▲평형기능검사지원비 ▲영유아시력교정안경치료비 ▲스마트기기질환수술비 ▲척추측만증진단비 등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에게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보장을 추가했다.

앞서 KB손보는 2021년부터 ‘자녀보험’에 전략적인 마케팅을 벌여 왔다. 일례로, 지난해 1월에는 자녀의 성장 주기별로 특화된 보장과 새로운 납입 면제 기능을 탑재한 신 개념 자녀 전용상품인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단계별 아토피진단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비’ 등을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이 상품에도 주기별 ‘부양자 납입면제 페이백’ 특약을 탑재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보험료 납입자인 부모의 ‘부모납입면제’ 구조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부모납입면제 기능은 자녀보험의 실질적 보험료 납입자인 부모에게 중대한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납입면제 사유 ▲암진단 ▲뇌졸중진단 ▲급성심근경색증진단 ▲상해80%이상후유장해 ▲질병80%이상후유장해가 발생하면 향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보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보장면에서는 자녀 성장주기(태아~출생, 미취학, 아동기, 청소년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독감치료비’ ‘수족구진단비’ ‘수두진단비’ ‘기흉진단비’ 등 주요 생활 질환을 탑재했다.

여기에 태아 때부터 건강한 출산까지 빈틈없는 보장도 구축했다. 태아·산모 보장 강화를 위해 ‘양수색전증진단비’ ‘뇌성마비진단비’ ‘다운증후군출산보장’ 등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토피질환의 경우 3단계로 보장하는 ‘단계별아토피진단비’를 개발했다. 이후 같은 시기 4월에는 부정맥과 협심증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심장질환의 보장을 강화한 담보를 내놓았다. 하반기에는 다빈치 로봇수술, 하이푸치료 등 신 의료기술 보장 담보를 탑재했다.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지난해 1분기 동안 5만 6000여건(약 41억원)이 판매됐다. 매출액도 2.5배 이상 올라 이목을 끌었다. 

KB손보의 자녀보험에 대한 베타적 사용권 획득은 올해도 이어졌다.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와 연계해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이상약물처방)’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정신질환치료비Ⅲ(90일이상약물처방)’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약관에서 분류된 정신질환으로 진단받고, 진단일로부터 1년 이내에 그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90일 이상의 정신질환치료제를 처방 받는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오은영 박사를 광고모델로도 등장시키면서 본격적으로 큰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더불어 상품 부가서비스로 육아 멘토링 전문업체인 ‘오은영 아카데미’와 단독 제휴해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 심리검사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 양육 시 부모들이 마주하는 대표적인 고민사항 6가지 사례와 솔루션을 담아낸 영상도 제공하는 중이다. 이 영상은 KB손해보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오은영 박사로 인해 자녀보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면서 “가입률도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손보가 ‘자녀보험’에 대한 보장특약을 강화해가며 마케팅을 벌이는 모습을 두고 어린이보험 만의 특징인 장기보장성 고수익성 상품을 이용해 미래 잠재된 고객을 늘리기 위함으로 분석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장기 보장성 상품이므로 신규 매출 확보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요즈음 보험사들 전반 재무건전성이 낮아진 추세에서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