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링크플로우, 라이더 사고 방지 위해 맞손... 전용 카메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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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링크플로우, 라이더 사고 방지 위해 맞손... 전용 카메라 개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8.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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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에 전용 블랙박스 공급
블랙박스로 사고 데이터 수집
빅데이터에 기반한 안전 솔루션 개발
경고 관제 시스템 개발도 협력
사진=스파이더 크래프트
사진=스파이더 크래프트

스파이더 크래프트가 '라이더 안전 솔루션' 개발을 위해 링크플로우와 손을 잡았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라이더 전용 블랙박스  등 안전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파이더는 소속 라이더들에 링크플로우에서 개발한 전용 블랙박스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안전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 솔루션을 제작한다. 주행 환경을 녹화하고 운전 습관까지 분석해 사고율을 근원적으로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과속, 급가속 등 사고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한다. 이르면 올 연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 강남 지역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기존에는 안전장치로 사고 상황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를 활용했다. 블랙박스는 이륜차 전방 또는 후방에 녹화용 카메라를 별도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측면 충돌 사고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설치도 번거롭고 도난 우려도 있어 라이더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번 협업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이더는 배달대행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SPIDOR)를 운영중이다. 현재 월평균 700만건이 넘는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라이더 안전 강화를 위해 정부 등이 업계가 추진하는 '소화물 배송대행업 공제조합' 설립에도 참여해왔다. 경찰, 지자체와 함께 '찾아가는 라이더 안전 캠페인'에도 참여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링크플로우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에서 스핀오프(분사) 한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했다. 창업 이후에는 목에 착용하면 1인칭으로 주변 360도를 녹화, 공간을 담아내는 VR 360도 카메라 'FITT360'을 제작했다. 이륜차용 3채널 블랙박스 'FITT360 PB', 산업용 전문 카메라 'NEXX' 시리즈 개발에도 차례로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성과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문지영 스파이더 대표는 "현장 중심 경영 원칙에 따라 라이더 등 배달업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배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향후 기술기업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안전 운전 라이더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시장·고객 스토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PMF(Product Market-Fit) 제품을 지향하고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360도를 사각지대 없이 촬영 가능한 기술을 이용해 사람 살리는 카메라 솔루션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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