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街 ESG] '업계 첫 A등급 획득' 코스맥스, 경영고도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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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街 ESG] '업계 첫 A등급 획득' 코스맥스, 경영고도화 나선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7.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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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SG경영 평가 A등급 획득, 업계 최초
전사적 노력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총력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축 목표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도 확대
2019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캠페인
올해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 교육 활동 적극 동참

<편집자 주>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ESG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한다.

2021년 1월 14일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또한 최근 유럽연합(EU)은 역내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제할 수 있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 시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EU 기업은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은 노동 인권 침해 및 환경 파괴 여부,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공급망을 주기적으로 실사 받아야 한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화장품 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와 전망을 살펴본다.

코스맥스는 2030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내 고효율 설비 설치, 유틸리티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는 2030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내 고효율 설비 설치, 유틸리티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는 지난해 ESG 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화장품 ODM 업계 모범 사례로 거듭났다. 코스맥스는 올해도 탄소 절감에 집중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하는 '2021년 ESG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 B+ 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선 성과다. 세부적으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B+ 등 전 항목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씩 등급을 올렸다.

또한 코스맥스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하는 국제 비영리기구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B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축하고 CDP A등급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2017년 대비 원단위 배출량을 약 17% 감축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국제적인 검증 전문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기도 했다.

이어 2030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내 고효율 설비 설치, 유틸리티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택공장과 연수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엔 CDP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2021 CDP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탄소경영 부문 특별상’도 수상했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2017년 흑자전환에 이어 현지화 투자를 통한 원료 개발과 지속가능한 클린 뷰티를 실현해 가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2017년 흑자전환에 이어 현지화 투자를 통한 원료 개발과 지속가능한 클린 뷰티를 실현해 가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국내 넘어 세계 생산 기지로 ESG 투자 확대

코스맥스는 국내 생산 기지 외에도 해외 거점에도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도네시아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현지화 투자를 통한 원료 개발과 지속가능한 클린 뷰티를 실현해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무이(MUI, Majelis Ulama Indone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2020년에는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도 받았다.

올해 초에는 국제 인증인 코스모스 유기농(COSMOS ECOCERT) 생산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프랑스 에코서트(ECOCERT)을 비롯한 유럽 4개국 5개 인증기관이 연합해 천연 유기농 화장품 기준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해당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바쿠치올, 쑥, 칼렌둘라 등 다양한 천연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시행해 온 코스맥스는 지난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과 사용을 늘리기 위해 SK케미칼, 우성플라테크, 레시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코스맥스
지난 2019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시행해 온 코스맥스는 지난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과 사용을 늘리기 위해 SK케미칼, 우성플라테크, 레시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코스맥스

 

친환경 용기 개발, 플라스틱 줄이기에도 앞장

친환경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화학 업체-용기 생산-브랜드’에 이르는 밸류 체인(Value Chain) 협력을 강화한 것도 코스맥스의 대표적인 ESG 경영 행보 중 하나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과 사용을 늘리기 위해 SK케미칼, 우성플라테크, 레시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ECOTRIA) 소재를 공급하고 이를 활용해 우성플라테크는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생산한다. 레시피는 코스맥스와 함께 에코트리아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사용해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SK케미칼이 개발한 에코트리아는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혼합 생산한 고투명 코폴리에스터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에서 글로벌 리사이클 스탠다드(Global Recycle Standard, GRS)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전 세계 1,000여 파트너사에 제안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용기에 적합한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고 신제품 용기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코스맥스는 지난해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도 마쳤다. UNGC는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으로 유엔(UN) 산하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다. 지난 2000년 발족 이래 160개국 1만 7000여개 기업과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70여 회원사가 등록돼 있다.

이번 가입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UNGC가 정립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 전략에 포함할 예정이다. 지속가능 발전과 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고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동 환경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와 장애인 고용 확대와 최근에는 노동, 보건, 안전, 환경 및 기업 윤리를 포함한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 SMETA(Sedex Members Ethical Trade Audit)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동참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ESG 의제를 발굴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코스맥스는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 어린이집에서 '환경안전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코스맥스
최근 코스맥스는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 어린이집에서 '환경안전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코스맥스

 

지역사회와 ‘동행...사회공헌 활동에도 총력

올해 코스맥스는 지역사회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코스맥스는 경기도 화성 향남제약공단 어린이집에서 '환경안전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지역사회 기여와 사회공헌을 취지로 환경안전 교육을 기획한 것이다.

코스맥스는 환경과 안전을 주제로 어린이집 원생 및 보육교사 대상으로 교육·실습을 반기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코스맥스 화성공장 안전담당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어린이 소방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어린이집 화재 시 대처 요령 교육, 어린이집 화재비상 대피 모의 훈련, 교육용 물 소화기 사용 실습 순으로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11월에 있을 하반기 교육에선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공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화성공장 임직원들은 화성시청과 협력해 발안천 하천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하천 정화활동은 올해 하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택공장 임직원들은 평택 소재 경기둘레길에서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다. 경기둘레길 44~46코스 중 자율적으로 하나의 코스 선정해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방식이다.

코스맥스는 이밖에도 지구의날을 맞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잔반 없는 날' 캠페인,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인 '어스 아워' 등 임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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