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10명 중 3명 'MZ세대'... 버블 뇌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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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10명 중 3명 'MZ세대'... 버블 뇌관 되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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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부의장, 국토부 제출 자료 분석
서울-울산-경기-세종 등 순으로 MZ세대 비중 높아
"영끌족, 하우스푸어 전락 위험… 정부 실태조사 나서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시장경제 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시장경제 DB

최근 3년간 주택 구매한 10명 중 3명은 MZ세대(1981∼2002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등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무리하게 주택을 사들인 2030 '영끌족'의 대출 부담이 버블의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2021년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총 250만1574명이었다. 이 중 MZ세대는 72만2775명으로 전체 매입자의 28.89%를 차지했다.

MZ세대의 주택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체 주택구매자(34만4577명) 중 33.38%(11만5030명)에 달했다. 이어 울산(33.27%), 경기(31.12%), 세종(29.82%), 광주(29.07%) 순으로 MZ세대의 주택 구매 비중이 컸다.

직주근접을 고려한 청년층이 무리해가며 집값이 높은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영끌’로 무리한 주택 구매에 나선 2030 세대들의 대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 단행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젊은 층의 대출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의장은 “연말까지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오는 상황에서 상환능력이 부족한 이른바 '영끌족'은 한순간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며 “정부 정책만 믿고 주택을 사들인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초고위험군의 대출 잔액과 금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하고,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위험성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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