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회원 '와우'... OTT 후발주자 쿠팡플레이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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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회원 '와우'... OTT 후발주자 쿠팡플레이의 마법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7.2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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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 300만명 몰려
종이의 집 흥행 실패로 10% 줄어든 넷플
쿠플 60만명↑... 와우회원 1000만 돌파 가시권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사진= 쿠팡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사진= 쿠팡

쿠팡의 유료회원 멤버십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콘텐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더불어 수지가 첫 주연을 맡은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 효과 등으로 신규 유입 효과도 얻고 있다. 

OTT시장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초기 SNL 등의 이슈로 관심을 끌었으나 넷플릭스에 비해 이렇다 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진행한 두 차례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가 흥행 대박을 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토트넘과 팀K리그의 1차전은 약 184만명의 UV(중복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를 기록했고, 16일 열린 토트넘과 세비야 2차전은 약 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시리즈로 약 300만 명이 시청했다.

쿠팡플레이는 발빠르게 스포츠 콘텐츠에 힘을 주며 눈길을 끌어왔다. 지금까지 손흥민의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요르카(이강인)(이강인)·지롱댕 드 보르도(황의조)·페네르바체(김민재)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의 경기를 생중계해 왔고, K리그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2025년까지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

여기 더해 2022-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리버풀 등 유럽 명문구단의 프리시즌 경기 독점 생중계도 진행 중이다. 또한 축구뿐만 아니라 NFL(미국프로풋볼리그),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ONE FC(아시아 최대 격투기) 등 다양한 종목의 생중계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토종 OTT 강자인 티빙, 웨이브와 경쟁했고,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월 이용자 321만명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오리지널 시리즈 인기... '종이의 집' 잡았다

넷플릭스는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을 내놨지만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6월 국내 이용자 수는 1,117만명으로 조사됐다. 전달 1,125만명보다 8만여명이 감소한 숫자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0%나 줄었다.

종이의 집은 해외 대표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10점 만점에 5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주연 배우를 홈쇼핑에 출연시키는 등 다음 오리지널 시리즈인 '블랙의 신부'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반등을 노린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선방하고 있다. 6월 이용자 수는 전달보다 60만여 명이 증가한 373만명이다. OTT 서비스 기업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더불어 지난달 24일부터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가수 겸 배우인 수지가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연출과 서사, 연기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하반기 신하균이 주연으로 나서고, 유병재가 각본을 쓴 시트콤 '유니콘', 'SNL코리아'의 새 시즌을 공개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쿠팡플레이의 선전은 쿠팡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 전용 서비스로 이용자의 증가는 와우회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 900만명 수준인 와우회원이 곧 1,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 발 빠른 스포츠 콘텐츠 강화와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 제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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