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어피니티 방해로 IPO무산... 모든 수단 강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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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어피니티 방해로 IPO무산... 모든 수단 강구할 것"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7.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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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상장 위한 도전 계속... 2대 주주도 협조해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옥. 사진=시장경제DB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시장경제 DB

교보생명 측은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공개(IPO)가 어피니티컨소시엄 몽니에 막혀 차질을 빚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교보생명 IPO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교보생명 측은 "그간 상장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분쟁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로 IPO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어피니티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비판했다.

교보생명 측은 올해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적기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 회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생명보험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시킨다.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가 높아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장기 채권 금리도 오르면서 오랜 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데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고 업종의 경기 방어적 성격에다 조정에 따른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교보생명 측은 “어피니티의 방해로 상장이 무산됐다”며 “상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상장 적기를 맞은 지금 어피니티는 발목잡기를 멈추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보생명은 분쟁이 벌어지기 전인 2018년부터 IPO를 추진해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피니티는 상장이 가시화되자 같은해 10월 가격을 부풀린 주식을 되팔 권리인 풋옵션을 행사한 후 곧바로 국제상업회의소에 중재하면서 IPO를 방해했다는 것. 

교보생명 측은 “지난해 9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ICC 중재판정부로부터 어떠한 가격에도 주식을 사줄 의무가 없다는 승소 결과를 받고 IPO 재추진에 나서자 어피니티가 가처분과 가압류 소송 등으로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이사회가 결정하는 만큼 특정 주주를 돕기 위해 회사가 나서고 있다는 어피니티의 주장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분쟁 전부터 추진했던 IPO는 숙원사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의 확실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피니티가 교보생명 상장을 가로막는 이유는 공정시장가치(FMV)를 부풀려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겉과는 달리 속으로는 적대적 인수합병과 FMV를 뛰어 넘는 투자자금 회수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피니티가 상장이 임박한 순간마다 어깃장을 놓고 터무니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주주 3분의 2가 동의한 상황에서 2대 주주로서 책임감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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