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세계 최초 공개... '소통·교감' 브랜드 철학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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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세계 최초 공개... '소통·교감' 브랜드 철학을 담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7.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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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 1회 충전에 524km 주행
전비 6.2㎞/㎾h로 세계 최고치
공력 성능 개선에 기술 역량 집중
공기저항계수 2.1... 세계 최고 수준 구현
5500만~6500만원대, 이달 사전 계약
기아, 콘셉트 EV9 국내 최초 공개
현대차가 14일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6를 공개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현대차가 14일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6를 공개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대해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14일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아이오닉6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유일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인 만큼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현대차 부스에 집중됐다. 아이오닉6를 소개한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다.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 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간과 차량의 교감·소통...
브랜드 철학 반영한 감성 기능 눈길   

현대차가 내세운 아이오닉6의 특장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500㎞가 넘는 주행거리 달성,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조명 기술 등이다.

유선형의 실루엣을 가진 아이오닉6는 특히 공력 성능 극대화에 무척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런 덕에 아이오닉6는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실내를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꾸몄다.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 내지 소통이란 브랜드 가치를 기능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3일 현대차는 화상으로 진행된 아이오닉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로부터 벗어나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며 "아이오닉5가 차량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면, 아이오닉6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한 준비된 이상과 현실을 균형감 있게 조화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는 4855㎜의 긴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 1880㎜의 넓은 전폭,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 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키웠다. 여기에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채용, 공간의 여유를 더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기존 현대 엠블럼 대신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적용됐다.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ready),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 사용자 및 차량 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해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했다. 

현대차 최초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적용됐다.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보다 심미적, 감성적으로 보다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초급속 충전시 18분 만에 10%→80%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 등을 적용한 결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를 달성했다. 아이오닉6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h로 현재까지 출시된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다.

아이오닉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후륜에 기본 장작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Nm이다.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5.1초만에 도달한다.

아이오닉6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야간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아이오닉6의 가격은 5500만~6500만원 대이다. 현대차는 이달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9월중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가 공개한 콘셉트 EV9.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기아가 공개한 콘셉트 EV9.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기아 콘셉트 EV9 공개… 순수·미래지향적 디자인

한편, 기아는 이날 자사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 차량이자 대형 SUV 콘셉트카 EV9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모델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기아는 융합의 방법으로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 ▲평온 속의 긴장감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기아의 콘셉트 EV9은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은 차량이다.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차량 내외부에 입혔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기아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실내를 디자인했으며,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도 적용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브랜드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14종의 EV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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