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 할랄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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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 할랄시장 본격 공략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6.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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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 투자 할랄 제빵공장 건립 착수
현지 기업인 버자야社와 합작법인 설립
2023년 준공해 동남아·중동에 제품 공급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오픈 예정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할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특히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 NUSAJAYA TECH PARK)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다. 탄중펠레파스 항구(Port of Tanjung Pelepas)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를 이송할 수 있다.

SPC조호르바루공장은 약 400억 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hd.)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을 설립하고,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의 문을 열 예정이다.

버자야 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이다. 현지에서 스타벅스·세븐일레븐·케니로저스 로스터스·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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