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새로운 '장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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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새로운 '장르'의 탄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6.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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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 높은 그래픽... 몰입감 압권
세계 여행 떠난 듯 생생한 그래픽 눈길
'영웅카드' 도입... 식상한 프레임에서 벗어나
확률형 아이템 논란 여지... 유연한 자율규제 필요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마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그래픽 기술과 트렌디한 OST로 돌아왔다. 16일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향상된 그래픽 기술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작 영웅인 라니의 OST 뮤직비디오나 레이첼, 제이브의 깜작 등장으로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유럽, 중국, 일본을 여행하는 듯 생생한 게임 배경에서 넷마블의 향상된 기술력이 도드라졌다. '영웅카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된 것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카드 교환 게임과 MMORPG의 융합으로 장르적인 한계를 뛰어넘었다. 카드를 이용해 캐릭터 외형과 클래스, 스킬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전작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우려의 눈길도 존재한다. 특히 영웅카드 획득과 관련돼 확률형 아이템 방식을 채용한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들에게 과도한 결재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최근 2년 사이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정치권까지 이 문제를 들여다보면서 게임사들은 자율규제기구를 출범시키는 등 호된 시련을 겪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영웅카드 획득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되레 중국산 저가 게임에 우리 안방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공감을 얻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료 아이템 가격 설정과 무료 아이템 획득 기간의 '적절한' 설정 등 회사의 자율 규제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넷마블 "장르 한계 뛰어넘고 싶었다"

지난주 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보유한 대표 IP(지적재산권)로 자회사인 넷마블넥서스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날부터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에 참여자들에는 ▲3성 레이첼 영웅 ▲5만 골드 ▲3성 경험치 카드 5장 등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다음달 28일로 예정됐으며, 글로벌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장에 참석한 권영식 대표는 "올해를 자체 IP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자사 목표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무대에 선 김정민 넷마블 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1은 많은 이용자들에 사랑받은 첫게임으로 나에겐 첫사랑과도 같다"며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남경 넷마블 사업본부장,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 안준석 넷마블넥서스 개발총괄. 사진=넷마블
왼쪽부터 김남경 넷마블 사업본부장,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 안준석 넷마블넥서스 개발총괄. 사진=넷마블

 

'영웅카드'로 새로운 장르 창조

김 대표는 전작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CCG(트레이딩 카드 게임)와 MMO(다중 접속 게임)를 융합해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는 캐릭터의 외형과 클래스(직업)를 변형할 수 있는 영웅카드 아이템을 추가했다. 고정된 클래스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따라 스킬과 무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영웅카드를 이용해 변신이 가능하다. 원작 캐릭터를 활용한 20여개의 영웅카드가 선공개된다. 이후 매달 1개씩 새로운 카드가 추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게임 속 클래스는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에 맞춰 성별이 고정되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빚어온 바 있다. 클래스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이와같은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 것과 같다.

게임 속 배경이 되는 던전 역시 동서양의 특징이 융합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일본의 성이나 중국의 돌산, 유럽의 건축 양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인게임에서 자신만의 공간인 '넥서스'를 개척하고 소유할 수 있다. 직접 사냥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추가됐다. 이와같은 그래픽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반적인 카툰 렌더링이 아니라 재질과 빛의 표현이 두드러지는 렌더링 기법을 사용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통해 기존 실력을 뛰어넘는 그래픽 기술력을 입증했다. 영웅카드라는 독특한 요소를 도입하며 뻔할 수 있는 시리즈물에 기대감을 채워냈다. 영웅카드 획득 방식에서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게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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