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겹친 롯데칠성 주류... 2분기 이어 3분기까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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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겹친 롯데칠성 주류... 2분기 이어 3분기까지 기대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6.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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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규제 완화, OEM 적극 활용으로 다변화
하반기 신제품 '새로' 출시 예정... MZ세대 공략
물류파업 반사이익 누릴까, "아직은..."
제니 처음처럼 모델 컷. 사진= 롯데칠성음료
제니 처음처럼 모델 컷. 사진=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가 여름 성수기와 신제품 출시 등 호재가 겹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2017년 1분기부터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2020년 3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깜짝 반등을 이뤘다. 

소주와 맥주 모두 경쟁사에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사업 다변화로 반등을 꾀했다. 주류 규제 완화로 OEM(주문자 위탁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대한제분·세븐브로이가 함께 개발한 '곰표 맥주'와 계약하며 바뀐 정책을 적극 활용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시기 홈술 트렌드에 대응해 소주 도수를 16.5도로 기존보다 0.4도 낮추는 전략을 펼쳤다. 홈술 인구가 많아지면서 저도주가 인기를 끌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또한 모델도 수지에서 제니로 바꾸며 참이슬의 아이유와 경쟁에 적극 나서고,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도 방탄소년단으로 모델을 교체하며 약진을 이어왔다.

 

신제품 출시·파업 영향 적어... 3분기 장밋빛 전망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은 2020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어왔다.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에서 일제히 흑자를 냈다. 코로나로 대부분의 주류 기업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매출이 크게 늘었다. 주류 부문 매출은 1942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5% 오른 216억원을 기록했다. 소주 668억원(19.9%↑), 맥주 235억원(14.8%↑), 청주 236억원(13.8%↑), 와인 280억원(27.8%↑), 스피리츠 59억원(31.1%↑) RTD 22억원(744.7%↑)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소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품명으로 '새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한다.

더불어 최근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화물연대 파업 악재의 영향도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칠성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화주가 1~2%대에 그쳐 제품 출고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주류 제품 출고량이 평소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지면 롯데주류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752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 늘고, 영업이익은 943억 원으로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음료 부문은 매출이 5035억 원으로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40억 원으로 8%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류 부문은 매출이 17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22%로 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 호재들이 있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적지만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장담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도매사와 업소의 재고분이 아직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해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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