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기준으로도 2022년 3월 이어 2위 기록
지난 4월 역성장 對中 수출도 플러스 전환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 효자 역할
최근 주요 교역대상국 성장률 둔화에 더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5월 국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이 615.2억달러(+21.3%)로 기존 5월 최고실적(2021.5월, 507억 달러)을 100억 달러 이상 상회하며 역대 5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5월 수출은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한 2022년 3월(638억 달러)에 이은 월 기준 2위 실적으로, 2개월 만에 600억 달러대를 다시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과 전년 기저효과(+45.1%)에도 불구, 수출이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게 됐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 성장한 가운데, 반도체(+15.0%)와 석유화학(+14.0%), 철강(+26.9%), 석유제품(+107.2%) 등은 역대 5월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아세안(+23.0%)과 미국(+29.2%), EU(+23.5), 인도(+70,3%)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 역성장을 기록한 중국 수출(+1.2%)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높은 수준의 에너지‧원자재 증가로 5월 수입이 전년대비 32.0% 증가한 632.2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가 17,1억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80.0억달러)대비 67.5억달러 증가한 147.5억달러(+84.4%)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요 수출 품목 15개를 살펴보면 이중 반도체(23개월 연속), 석유화학·철강(17개월), 일반기계·컴퓨터·석유제품(15개월), 디스플레이(14개월) 등 9개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컴퓨터(+29.1%)에 더해 바이오헬스(+24.6%)·이차전지(+13.9%) 등 신산업 품목도 역대 5월 중 최고실적을 달성하며 610억불대 수출 달성에 기여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에서도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 유아용품, 의약품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4월 감소세로 전환됐던 패션 의류가 0,8% 소폭 상승했으며 1월부터 4월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화장품이 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