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LNG운반선 자율운항 대양횡단 성공
상태바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LNG운반선 자율운항 대양횡단 성공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6.0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해운 LNG선 33일간 항해
1만km 2단계 자율운항 성공
연료 7%, 온실가스 5% 절감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는 선장과 항해사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는 선장과 항해사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2일 SK해운과 18만㎥ 급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탑재됐다.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생성하고, 인공지능이 날씨, 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명령까지 제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2단계 자율운항 기술은 기존 1단계 기술인 인지, 판단 기능에 더해 조종 및 제어까지 가능하다.

이 선박은 지난달 1일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를 출발해 파나마 운하 통과, 태평양 횡단 등 33일간의 운항을 마치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총 운항 거리(2만km) 의 절반인 1만km를 자율운항했다. 특히 최적 경로로 자율운항하며 연료 효율을 약 7%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절감했다. 또한 운항 중 타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충돌 위험을 100여 차례 회피했다.

이번 항해는 자율운항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객관적 입증을 위해 미국선급협회 및 한국선급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비커스는 미국선급으로부터 이번 자율운항 대양횡단의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중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프리즘 커리지'호의 고영훈 선장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은 이번 테스트에서 항로 유지, 자율 변침 및 선박 피항조에 있어 큰 도움이 됐고 선원 항해 업무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을 넘어 실제로 선박을 움직이는 2단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대형 상선뿐만 아니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자율운항 기술은 해상 운송업계의 인력난 해소, 휴먼에러의 원천 제거를 통한 안전성 제고, 오염물질 저감 등이 가능해 미래 해상 모빌리티의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23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