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돋보이는 롯데카드... 건전성도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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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돋보이는 롯데카드... 건전성도 '양호'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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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지난해 1분기보다 81% 증가
연체율 1.00%, 고정이하 채권비율 0.93%
개발비 전년比 98.3% 증가... "디지털 회사로 새로운 시작"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914억3,900만원(연결 기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505억1,400만원)보다 무려 8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같은 기간(626억원) 대비 76.8% 증가했다. 총자산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0.12%에서 올해 1.99%로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이 7.8%로 7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성적이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4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1,759억원, 삼성카드 1,608억원, KB국민카드 1,189억원에 이은 성적이다.

1분기 성과와 관련해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 18일 "지난 2년간 다져온 기본적인 비용 체력이 이제 발현되기 시작한 것으로 무작정 돈을 아껴서 낸 실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1분기 기준 회원 수는 869만명이다. 최근 4개월간 10만여명이나 늘어났다. 성숙기에 진입해 양적성장이 어려운 카드시장에서 10만명의 회원 수를 늘린 것은 삼성·현대·롯데카드뿐이다.

카드자산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의 카드자산은 12조3,47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조2,304억원) 보다 약 10% 늘었다.

업계에서는 '세트카드'라는 개념을 도입한 'LOCA'(로카) 시리즈의 성공과 금융 브랜딩 'LOCA MONEY'(로카 머니)의 좋은 반응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로카 시리즈'는 2020년 출시해 누적 150만명이 가입한 롯데카드의 간판 상품이다. 

롯데카드는 건전성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별도 기준)은 1.00%다. 전년 동기 대비 0.12%p 낮아진 수치다. 연체율은 연체채권을 총채권으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로 자산의 건전성을 확인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지표다.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2019년 1.73% 수치를 기록한 이후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9%로 같은 시기 롯데카드는 1.00%로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또한 대표적인 건전성 점검 지표인 고정이하 채권비율도 0.93%로 지난해 동기(1.07%)보다 0.14%p 낮은 수치로 개선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 시리즈 누적 15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이용회원 수와 이용효율을 개선했다"며 "신용판매 사업 수익성 강화, 금융사업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로카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개발비는 458억원으로 전년동기(231억원) 대비 98.3% 증가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산개발 때문이다. Digi-LOCA(디지로카),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으로 인해 개발비가 증가했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고객 결제 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롯데그룹 인프라 등의 자산을 바탕으로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기초로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 Digi-LOCA(디지로카)를 중심으로 디지털 회사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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