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민주당 노웅래 '무자녀 비하' 논란... "해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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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민주당 노웅래 '무자녀 비하' 논란... "해킹 조사"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03.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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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 파장
노웅래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 아냐"
이준석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사진=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가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노웅래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이라는 캡처 화면이 떠돌았다. 해당 게시물을 살펴보면 노웅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에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라고 쓴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선 "유산의 아픔이 있는 윤석열 후보 부부를 자녀가 있는 이재명 후보 부부와 비교하며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측 인사들은 앞서도 비슷한 내용의 발언으로 자녀 없는 난임 부부를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와 김건희씨의 사진을 올려놓고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고 적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이재명 후보 부부와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윤석열 후보 부부 상황을 대비한 표현이다. 관련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출산 경험을 우열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파장이 일었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도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며 자녀가 없는 부모들을 비하하는 듯한 말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는 출산 경험이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노웅래 의원은 게시물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 조치했고 비밀번호를 교체한 뒤 페이스북에 해킹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노웅래 의원은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젠틀하신 분이라 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킹을 당했다는 노웅래 의원 측 해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그래도 이를 보면서 결심한 것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우리 후보가 꼭 당선돼 후보네 아홉 가족 모두 넓은 잔디밭 있는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진 한장으로 반격하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준석 대표가 말한 아홉 식구는 윤석열 후보 부부와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말한다. 넓은 잔디밭은 청와대로 풀이된다.

사진=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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