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자 피부과 병원, 클리닉, 성형외과 업계도 고객유치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며 심리적 위축 현상마저 일어나는 상황. 업계는 피부트러블 케어 분야를 강화하며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고 피부관리를 필수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과거 다이어트, V라인 등 클리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피부트러블 케어로 수요자 관심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클리닉 은평점 박세윤 원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야기된 피부 트러블은 세균성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흉터로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필러, 보톡스 등으로 대표되던 미용 시술은 다양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시술은 ‘울쎄라’다. 울쎄라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주름, 탄력개선 시술로 초음파 에너지를 피부 밑에 쏴 늘어진 콜라겐을 당겨주고 재생해 얼굴 전체의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이외에도 슈링크, 올리지오 등 다양한 리프팅 시술을 시행중이다.

한 클리닉 관계자는 “한국인은 갸름한 얼굴형을 선호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몸무게가 증가하면서 턱살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 거 같다”며 “회복기간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서 빠르게 피부 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안전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곳도 있다. 성형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이미지 개선과 평판관리도 함께 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에 위치한 타미 성형외과는 전문교육을 받은 응급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및 응급상황을 교육해 만일의 상황에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테리어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의 병의원은 방문객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진료를 보는 진료실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이 과정에 ‘배려’라는 것을 추가했다. 상담을 할 수 있는 ‘전용 상담실’,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기실’과 ‘회복실’ 등을 마련해 편의를 돕고 있다.

최근 개원하는 클리닉과 병의원들은 '코로나 안심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인천에 위치한 한종배 피부과는 방문객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아예 위치를 이전하는 결단을 내렸다. 기존 분위기보다 더 나은 환경조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곳 관계자는 “최근에는 1인실 위주로 구축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곳이 늘고 있다”며 “피부과를 찾는 고객들이 프라이빗한 환경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인테리어 등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