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맛집, 쭈소반] 시인의 마음이 빚은 해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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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역 맛집, 쭈소반] 시인의 마음이 빚은 해신탕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2.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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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신선하고 풍성하게 해물 요리 30년
사진= 이성복 기자.
사진= 이성복 기자.

[옥수역 맛집, 쭈소반] 바지락, 백합, 낙지, 전복 한 가득 몸보신될 만큼 풍성하게 끓여내는 해신탕으로 유명한 해물집이다.

메뉴가 범상치 않다.

쭈꾸미는 직화, 굴비는 영광보리, 비빔밥은 멍게, 찰밥은 낙지, 갈비탕은 엄나무, 미역국은 바지락과 황태, 삼계탕은 녹두…. 모든 메뉴가 해물로 구성하되 찰떡 궁합이자 건강 밥상이다.

메뉴 작명이 직관적이고 건강식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옆 테이블과 투명 코로나 가림막을 해놓았는데 가만히 보니 시가 적혀 있다.

"화려한 꽃이기보다는. 한적한 들꽃이고 싶어요. 바람에 걸려 흔들리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줘요." 

작가는 김맹선 시인. 주인장의 마음이 읽히는데 알고 보니 30년전부터 이 식당을 경영해온 분이다.

2015년에 ‘신문예’ 문학상을 수상해 데뷔했다고 한다.

쪼소반은 옥수가 본점이고 삼성동, 사당동, 가평에도 분점이 있다.

"누군가의 가슴에 꽃물 들인다는 것은 뜨거운 불씨 하나 심는 일"이라는 구절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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