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송도 4공장 10월 부분 가동... 5공장 연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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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송도 4공장 10월 부분 가동... 5공장 연내 착공"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1.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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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자간담회… 5개 품목 수주 확정
'멀티 모달' 형식 5공장 연내 착공 예정
송도에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설립 계획
미국 보스턴·유럽·중국 등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
3대 성장축 본격 확장… 차세대 백신 CMO 추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서 3개 제약사의 5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을 위한 6공장과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협업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현재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전자·세포치료제(CGT)와 차세대 백신 CMO로 확대하고,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으로 생산 거점 확대에도 나선다.

존림 사장은 1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공장 본격 가동되면 총 생산 능력 62만 리터

존림 사장은 "우선 4공장은 올해 10월부터 부분 가동할 것"이라며 "다른 제약사 20여곳과도 30개 품목에 대한 생산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기존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10월부터 4공장 전체 25만6000리터 중 6만 리터를 부분 가동한다. 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바이오의 총 생산능력은 모두 62만 리터가 된다. 이는 글로벌 CMO 생산 규모의 약 30%이다. 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론자의 생산규모는 각각 30만L와 26만1000L로 추정된다. 

물질을 합성하는 화학의약품과 달리 세포를 이용하는 바이오 의약품은 생산 공정과 운영이 까다롭다. 대규모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생산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 제4공장은 세포주(대량 증식을 통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세포) 개발, 임상시험용 물질 생산, 완제품 생산까지 바이오 의약품 제조를 위한 전 과정을 단일한 공간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격차를 벌려 나갈 방침이다.

존림 사장은 "현재 항체의약품 중심의 CMO(위탁생산)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는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모더나 mRNA백신 완제(DP) 위탁생산을 시작했고, 미국 바이오벤처인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액(DS)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인천 송도 3공장에 mRNA 기반 원액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존림 사장은 "미국 그린라이트가 개발한 mRNA백신 후보물질 임상용 원료의약품을 2분기부터 생산할 것"이라며 "모더나에서 mRNA백신 원액을 생산해 달라는 요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한 글로벌 거점 확대도 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이 모여있는 미국 보스턴·중국·유럽 등에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사장은 다만 "한국에서 공장을 짓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 공장 건설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시점, 비용, 리스크 관리 면에서 상세히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CMO 성장세 지속… mRNA 등 신규 분야서도 성과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메인 사업인 CMO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 

CMO 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는 61건으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넘어섰으며,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CDO 부문에서는 자체 CDO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론칭,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존림 사장은 "올해는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메인트랙 국내 최초 6년 연속 배정

존림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메인트랙에 초청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이래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존림 대표는 "지난해 메인사업인 CMO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며 "올해는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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