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자영업자 구제 위한 코로나發 '사회적 연대'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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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자영업자 구제 위한 코로나發 '사회적 연대' 나설 때
  •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장
  • 승인 2021.12.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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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장
ESG,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도 해당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국가적 연대로 구제
ESG 경영의 인식전환 필요... 가치창출 유도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장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장

[세 번째 이야기 E] E.S.G는 환경
(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이다. 여기서 환경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는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ESG의 직관적인 의미보다는 ESG가 기업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실질적 의미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 ESG경영은 단지 기업 뿐 만아니라 경영이란 측면에서 국가, 기업, 그리고 소상공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먼저, 국가 경영측면에서 소상공인 경영상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이 제고돼야 한다. 행정명령에 의해서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연대성을 구성해야 한다. 코로나 시작과 진행 중에 발생된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국가경영이 요구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지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상승되는 폐업율과 폐업이후에 사회적 연대 책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소상공인의 폐업이후 찾아오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준비, 재기 및 회생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준비돼야 한다. 국가와 사회가 코로나 이후 최대의 피해자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구제를 위한 공감과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대기업과의 상생과 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소상공인 스스로 ESG경영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교육 및 구체적인 대기업과의 상생모델 등을 구축해 나가야한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E.S.G 대기업경영 측면의 소상공인 상생협력방안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문제시 됐던 대기업의 골목상권침해에 대한 문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문제 등 현안사항에 대한 ESG경영상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경쟁력제고를 위한 대기업의 상생에 관한 문제는 상생이란 이름으로 면죄부를 얻는 것에서 벗어나 시장독과점, 비 공정 경쟁 등의 구조적인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기업의 상생방법론에 대한 명확한 제시도 필요하다. 즉 실제적인 상생 모델이 효율성을 갖고 ESG경영의 확대로 진입해야 한다. ESG 경영체제라 해서 무조건적으로 따라오라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 배달시장의 독과점과 온라인 검색시장의 독과점으로 인해 실제적인 피해를 보는 것이 소상공인 시장 영역이다. 사회적인 책임과 지배구조의 변화는 ESG를 실천하고자 하는 대기업 스스로 기득권을 놓는 데에서 시작된다. 컨텐츠의 구성과 그 컨텐츠의 주인은 제공자에게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제시할 때 상생의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생계적합업종의 대기업진입을 위한 상생협약은 대기업 시장과 기득권 입장이 아니라 그 시장에서 활동하고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시작되는 것이 진정한 사회책임과 지배구조의 공정함을 애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공공기관, 대기업 내에 있는 직원식당 및 카페테리아의 운영에 있어서도 주변상권과 지역경제를 위한 이바지를 위해 소상공인 사업장을 특정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
 

ESG 소상공인경영 측면에서의 변화와 책임 

소상공인에게 ESG경영의 도입은 쉽지 않다. 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조직적인 체계나 구성이 돼 있지 않은 경우 더욱 그러하다. 개별 소상공인이 ESG 경영전략이나 체제가 어렵다면 집단 ESG경영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즉 상권별 지역별 또는 업종별 ESG 경영을 인지하고 실행함으로 개별화로 전향하는 방법론이 제기된다. 

플라스틱 소비의 대한 축소로 탄소중립을 지키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집단별 캠페인이나 소상공인 운동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집단적 ESG경영 운동을 통해서 개별적인 ESG경영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소비자의 End User 시장 관점에서 환경의 중요성 등 소상공인 사업장 캠페인, 저탄소 배출 바우처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로써 소상공인의 ESG경영 도입으로 인한 소비자의 가치창출을 유도할 수 있다. 저탄소배출을 위한 소비자들의 공감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비로 유도하고 연대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시행에 대해 단지 자금지원 차원에서의 참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지원,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에 동참해 코로나로 피폐된 시장을 다시 복구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은 정부 수혜자로서의 지원만 받는 체계가 아니라 지역별, 업종별 끊임없는 자생적 노력을 통해 상부상조 연대해 피폐된 시장을 복구해야한다. 즉 상가별, 상권별, 거리별, 동네별 위기극복을 위한 자생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하이퍼로컬 서비스 시대에 소비자들이 동네에서의 소비가 증진될 때 더욱이 지역소상공인들이 연대해 할인행사, 연계혜택 행사, 쿠폰행사 등을 기획, 동네상권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상공인 상권내에서 개별 소상공인들은 이제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의 대상이라는 인식개선이 먼저다. 정부는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시장의 거래가 축소되고 소비가 하락할 때를 기억하고 사회적인 책임 측면과 지배구조적인 문제에 따라서 소상공인의 복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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