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1년 전 보다 줄었다... 코로나·최저임금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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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둔 자영업자 비중, 31년 전 보다 줄었다... 코로나·최저임금 '직격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8.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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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24.6만명↓... 40·50대 19.6만명
7월 고용 127만4000명... 전년비 7만명 적어
제조업 직원감소 폭 가장 높아... 도소매업도 타격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지난달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 수가 1990년 7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에 경기가 악화되고 최저임금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공장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152만명)보다 24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5000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6%로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직원 있는 자영업자 가운데 40대가 11만3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0대는 8만3000명 줄었다. 30대가 3만2000명, 60세 이상이 3만4000명 각각 줄었다. 20대는 1만5000명 늘었다.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2019년 7월보다 13만5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1000명 감소했다. 이어 도소매업이 4만7000명 감소했는데, 동네 슈퍼부터 안경원, 옷가게와 같은 전문소매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격타를 맞은 숙박·음식점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6000명 줄었고, 건설업 3만2000명, 부동산업 1만8000명 등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면 구매보다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산업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도소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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