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6시 '코로나 통금'... 자영업자들 "다 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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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6시 '코로나 통금'... 자영업자들 "다 죽게 생겼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7.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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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오후 6시 이전 4인, 이후 2인 허용
모든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까지 운영 제한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계속 급증하면서 정부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초강수에 나서며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계속 급증하면서 정부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초강수에 나서며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1000명 이상을 기록하자 정부가 내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적용한다. 최근 점차적인 경기 회복 조짐으로 하반기 매출 상승을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정부는 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강화·옹진군은 2단계 적용)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4단계의 주요 내용이 사회적 접촉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으로 보인다.

우선 사적모임은 12일부터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 허용된다. 직계가족, 돌잔치 등 각종 예외도 인정하지 않으며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의 돌봄 인력이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와 임종으로 모이는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한다. 또한 수도권에서 행사와 집회(1인 시위 제외)가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만 참여가 허용(친족도 49인까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전체(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는 집합이 금지되며 나머지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 관람 및 경륜‧경마‧경정은 무관중 경기로만 진행이 가능하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2/3만 운영 가능하며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도 금지된다.

학교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또,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고 각종 모임·행사와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직장근무는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는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한다.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에 불안한 마음과 함께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정부가 백신 접종률 상승을 이유로 일상생활 정상화를 약속한지 불과 2~3주만에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를 기대하는 소상공인들은 드물다.

방역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고심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를 하지 못했던 다양한 정부 지원 박람회와 전시회가 잇달아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4단계 조치가 이뤄지면서 관련 업계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당장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퍼스널케어 원료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가 2년만에 개최되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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