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300개사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0번째 창업기획자로 ‘케이아이엠씨’를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업기획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창업기업을 선발·보육·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회사로서 우리나라는 2016년 등록제도가 시행됐다.
제도 도입 후 창업기획자는 매년 70~80여개사가 등록했으며 4년여 간 총 1703개사에 2253억원을 투자했다. 기업 당 환산하면 1.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창업초기 투자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획자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창업기획자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655개사는 투자 이후 총 701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투자 전·후 업체당 평균 고용은 4.2명, 매출은 2.6억원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창업기획자가 투자·보육한 기업들 중 다수가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예로 초유 가공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킨 스타트업 ‘팜스킨’의 경우 창업기획자 매쉬업엔젤스로부터 1억원의 투자를 받고 보육과정을 거쳐 벤처캐피탈로부터 80억원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창업기획자 슈미트로부터 총 5억원의 투자를 받은 후 벤처캐피탈로부터 200억원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기획자의 증가는 창업생태계에서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으며, 창업초기와 성장단계를 연결하는 투자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벤처투자촉진법제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허용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