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1조 이중과세, 폐지해야"... 상속세 부정여론 93.6%
상태바
"삼성家 11조 이중과세, 폐지해야"... 상속세 부정여론 93.6%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10.28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 분석으로 본 이건희 회장 타계 ②]
상속세 이슈에 '화나요' 85.9%, '슬퍼요' 7.7%
"세금 내며 모은 재산, 상속세 60%는 지나쳐"
과도한 상속세율, 적대세력 경영위협 등 지적
표='상속세 11조원' 댓글여론 이슈어 클라우드
'상속세 11조원' 댓글여론 이슈어 클라우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타계와 관련해 또 다른 화제인 ‘상속세’ 이슈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수의 댓글여론은 천문학적인 상속세 부과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상속세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공통적으로 △과도한 상속세율 △이로 인한 경영권 위협 △이중과세 논란을 지적했다.

이 회장이 타계한 25일과 이튿날인 26일, 네이버 뉴스에는 인링크 기준으로 상속세 관련 기사가 67건 올라왔는데 댓글이 1만31개 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댓글량만 놓고 보면 이 회장 타계 관련 전체 댓글 7만2113개 중 13.9%를 차지했다.

상속세 관련 기사그룹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5.9%, ‘슬퍼요’가 7.7%로 집계됐다. 상속세 이슈에 대한 부정감성은 93.6%에 달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 유족이 납부해야할 상속세는 10조원을 훌쩍 넘기는 규모로, 최근 5년간 국세청이 징수한 상속세 총합인 10조6천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 약 18조2천억원에 상속재산 최고세율 50%를 적용하고,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조건까지 적용하면 세율은 60%로 상향된다. 이 세율을 적용하면 유족의 상속세 규모는 10조9천억원에 육박한다.

 

“세금내며 모은 재산, 왜 나라가 절반을 가져가나?”

상속세 이슈와 관련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의 <[이건희 별세] 주식재산만 18조…"상속세 10조 넘어 역대 최대"(종합)> 기사로 3429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9.6%로 누리꾼들의 ‘분노’는 상속세 제도의 근본적인 속성을 향했다.

누리꾼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의 과도한 상속세율과 이로 인한 경영위축을 지적했다.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면서 모은 재산을 상속세 명목으로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의견도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 주식 지분이 곧 회사 오너의 힘인데 이건 뭐 상속할때마다 도둑놈도 아니고 50% 강탈해가니 어느 누가 기업을 꾸리겠나? 3세대만 지나도 오너일가 지분은 공중분해 되겠네. (중략)  (공감 2,466)
  • 10조씩 세금을 내면서 누가 기업을 운영~ 하겠습니까? 일본만 해도 수백년 이상 된 기업이 엄청 많죠. 지나친 상속세 과세로 기업이 해외 투기 세력에 넘어가서, 외국인 회사가 되어 버린다면, 손해는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왜~ 모릅니까?  (공감 928)
  • 난 부자도 물려줄 재산도 없지만... 상속세는 폐지하는게 맞다고 본다. 아니 자본주의 시장에서 내 어머니 내 아버지가 세금 다 내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을 무엇 때문에 나라에 뜯겨야 하는가. 이중과세 아닌가? 삼성우리나라 1등기업.. 이 때문에 경영난 오겠다. (중략)  (공감 883)
  • 범죄수익도 아니고 탈세한것도 아닌 개인의 재산을, 소유주가 죽었다고 해서 나라가 절반을 가져가는건 대체 무슨 논리일까요? 옆집아저씨 재산도 아니고 내가족의 재산을 받는데 대체 왜 삥뜯듯이 가져가는지 이유를 정확히 아시는분 있으세요?  (공감 731)
  • 배보다 배꼽이 크네 정부가 돈벌어준거도 아닌데 10조를 뜯어간다고 ? 에라이 양심 좀 있어라  (공감 576)
     

조선일보의 <이건희 주식 18조, 상속세만 10조> 기사에도 966개의 댓글이 달리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 역시 ‘화나요’가 95.8%를 차지했다. 이곳 댓글게시판에서도 '이중과세'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복수의 누리꾼들은 과도한 세율이 오히려 편법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 돈벌면 소득세 다내고 재산세 다 내고 세금 다내는데, 죽어서 내 재산 까지 왜 자식주는걸 나라가 뺏어가는지 의문  (공감 4,024)
  • 상속세 법은 어떻게 좀 해야할 듯. 자식한테 상속되는게 아니고 국가에 상속되고 자식한테 쫌 떼주는 꼴이네  (공감 283)
  • 난 물려받을 재산은 없지만 진짜 심하다. 진짜 버는 족족 떼가는 세금도 있는데 자식 물려주는 돈에서도 반 이상을 세금으로 뺏어가네. (중략) 나라에 저당잡히게 생겼네.  (공감 223)
  • 이러니 재벌들이 상속세 피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구나~ 법이 잘못됐네  (공감 198)
  • 상속세 폐지 국민청원합시다. (중략)  (공감 136)
  • 세금이란 명목아래 한 집안재산 몰수하는 거랑 다름없네요. (중략)  (공감 123)
  • 나라가 회사 거져먹것네.. (중략) 피땀 흘려서 번 돈 왜 나라가 반이상을 뜯어가냐.. 내가 뼈빠지게 고생해서 번돈 내자식 준다는데.. 엥간히 뜯어가라.. (중략)  (공감 115)
     

댓글여론은 정부에 대한 성토로 귀결됐다. 과도한 세율의 상속세에 대해 누리꾼들은 ‘강도’, ‘도둑’ 등의 거친 단어를 사용하며 제도를 비판했고, 일부는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1만여개 관련 댓글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날강도’라는 표현은 354개의 댓글에서 언급되며 3.5%의 언급빈도를 보였고, ‘도둑O’은 311개(3.1%), ‘도둑’과 ‘강도’는 각각 255개(2.5%)의 댓글에 등장했다.

이밖에 ‘(상속세)폐지’는 580개(5.8%)의 댓글에 등장해 5.8%의 언급빈도를 나타냈으며, ‘이중과세’는 269개(2.7%)의 댓글에 사용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0.25 ~ 2020.10.26
※ 수집 버즈 : 62,689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