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수요일·아침... 믹스커피, 이때 많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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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수요일·아침... 믹스커피, 이때 많이 마셨다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10.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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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믹스커피 ②] 언급량·인스타그램 분석
긍정 비율 74.8%... 최다 '맛있다', 부정어 최다 '살찌다'
누리꾼들 부정인식 연관어, 다이어트·건강 이슈와 '맛'
차트=믹스커피 인스타그램 감성어 분석
차트=믹스커피 인스타그램 감성어 분석

믹스커피는 한국인들이 물만큼 자주 마시는 음료다. 2019년 믹스커피는 소매점 기준으로 8,933억 원이 팔렸다. 한 봉을 100원으로 산정했을 때 약 89억 잔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하루 평균 4.7잔씩 마신 셈이다. 한국인에게 믹스커피는 이미 대중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2017년 특허청이 진행한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설문조사에서 훈민정음, 거북선, 금속활자, 온돌에 이어 믹스커피가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믹스커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시장경제신문이 빅데이터를 통해 믹스커피 인식도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믹스커피 언급량, 1월 가장 높아... 인스타그램은 하절기 〉 동절기 

인스타그램 언급량 분석결과 믹스커피도 성수기·비수기가 존재했다. 주로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언급량이 증가하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감소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믹스커피’가 언급된 게시물은 총 14만8523건이 수집됐다.

월평균 ‘믹스커피’ 언급량을 분석해 지수화한 결과 1월이 가장 높은 100으로 나타났고, 이를 기준으로 역환산하면 11월부터 4월까지 지수는 90이상을, 8월과 9월에는 크게 감소한 72.9를 기록했다. 1월 인스타그램에서 믹스커피 관련 게시물이 100건 올라왔다면 7~8월에는 72.9건만 올라왔다는 의미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을 비춰보면 하절기에는 믹스커피 소비가 줄고, 동절기에는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트=월별 '믹스커피' 언급량 지수
차트=월별 '믹스커피' 언급량 지수

요일도 믹스커피의 수요를 좌우하는 변수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한 해 동안 믹스커피가 언급된 게시물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에 언급량이 가장 적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언급량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주로 직장인들의 근무일과 맞춰 믹스커피 소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급량을 지수화한 결과 수요일에 언급량이 가장 높은 100을 기록했고, 금요일(96.5), 목요일(94.4), 화요일(93.0) 등 근무일에는 언급량 지수가 90 이상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토요일에는 가장 낮은 78.9, 일요일에는 82.4를 기록했다.
 

차트=요일별 '믹스커피' 언급량 지수
차트=요일별 '믹스커피' 언급량 지수

하루 중 시간대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기간 믹스커피가 언급된 게시물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아침’은 총 4593회 언급됐고, ‘점심’은 2296회, ‘저녁’은 1363회 언급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아침에는 절반 이상인 55.7%가 소비되고, 점심에는 27.8%, 저녁에는 16.5%가 소비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긍정평가 74.8%... 최다 긍정어 ‘맛있다’, 최다 부정어 ‘살찌다’

믹스커피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최근 1년 믹스커피가 언급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믹스커피 평가와 관련된 긍부정 감성어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긍정감성어 비율이 74.8%로 집계됐다. 누리꾼들은 믹스커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부정감성어는 9.0%에 불과했다.
 

차트=키워드 '믹스커피' 인스타그램 감성어 분석
차트=키워드 '믹스커피' 인스타그램 감성어 분석


누리꾼들이 가장 자주 언급한 긍정감성어는 ‘맛있다’로 전체 게시물 4.7%에서 등장했고, 비슷한 단어들이 다양하게 분포됐다. 예로 ‘달달하다’(4.0%), ‘맛있는’(2.3%), ‘먹고싶다’(1.7%), ‘꿀맛’(1.1%), ‘달콤함’(0.5%), ‘깊은 맛’(0.5%)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다.

맛 외에도 일상과 관련된 긍정감성어인 ‘여유’(2.0%), ‘즐기다’(1.7%), ‘만족하다’(1.2%), ‘최선’(1.1%), ‘화이팅’(1.0%), ‘행복’(0.5%), ‘감사하다’(0.4%) 등도 자주 언급됐다.

반면 부정감성어에서는 소수지만 다이어트·건강에 좋지않다는 인식과 함께 맛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가장 자주 언급된 부정감성어는 ‘살찌다’로 전체 게시물의 0.6%에서 언급됐다. 이어 ‘좋아하지않다’(0.3%), ‘맛없다’(0.3%), ‘싫다’(0.3%), ‘싫어하다’(0.2%)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감성어 비중 9.0% 중 2.0%가 다이어트·건강에 대한 단어그룹으로 조사됐는데, 기타 관련 단어로는 ‘살빠지지않다’, ‘몸좋지않다’, ‘머리아프다’, ‘속쓰리다’, ‘유해한’ 등이 등장했다.

맛·기호와 관련된 부정감성어도 전체 감성어 중 2.2%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된 기타 단어로는 소수지만 ‘텁텁하다’, ‘질리다’, ‘지겹다’, ‘느끼하다’ 등이 떠올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7.1.1 ~ 2020.9.30
※ 수집 버즈 : 148,523건 (인스타그램, 믹스커피 언급량)
※ 분석 : 시장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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