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프랜차이즈, 직영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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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직영점 보니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6.2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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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1800개 매장중 20개가 직영점 가장 많아
페리카나·네네치킨 등 다른곳은 직영점 한곳도 없어
"직영점 없는 본사가 가맹점 내주는 것 모순"비판도

'치킨 강국' 대한민국이다.

'반경 1km당 치킨집 하나'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치킨집이 눈에 띤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은 어딜가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에 퍼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직영점'을 얼마나 운영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100조 원이 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해도 3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개수만 280여개이며 등록하지 않은 브랜드까지 합치면 최대 400개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 치킨 전문점 매장 수는 2010년 12월 기준 2만7천여개로 국내 치킨업계 규모는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만7천여개의 치킨집 중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으로 본사와의 가맹을 통해 개인이 운영하는 곳들이다. 그 외에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들이 존재한다. 직영점을 통해 본사에서는 직접 치킨집을 운영하게 되며 시행착오를 겪은 후 그 운영 노하우를 가맹점주들에게 교육, 가맹사업을 된다.

치킨프랜차이즈 1위 BBQ치킨은 전국에 매장 1800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직영점의 수는 올해로 20개. 가맹점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개수였다. 페리카나는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1300여개의 치킨집 중 직영점이 단 하나도 없다고 했다. 매장 수 800~900개 규모의 네네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역시 직영점이 아예 없었다.

BBQ치킨 관계자는 "신제품을 내놓게 되면 고객들의 반응을 보는 테스트 매장 개념으로 직영점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에 시행착오를 겪기 위해 직영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프랜차이즈 치킨집 창업을 생각하는 개인에게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볼 수도 있다. 창업주들이 직접 검증해볼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특별한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맹점주들에 신경써왔으나 회사가 안정되면서 직영점을 계획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사업초기부터 직영점을 안하고 있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직영점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직접 본사가 책임지고 매장을 경영해보지 않고 가맹점을 개인에게 내주는 것은 모순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14.03.18 15: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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