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비블링' 이현주 대표] "'베이직+포인트'로 화려함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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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비블링' 이현주 대표] "'베이직+포인트'로 화려함 즐기세요"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6.2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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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클래식' 스타일 내세운 의류 전문몰
홈페이지 디자인 등 외주… 저비용 창업
꾸준한 블로그 활동, 고객과 거리감 좁혀
‘내 상품 내가 모델로’ 매일 트렌드 고심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는 창업자들의 스토리를 찾아 나섰다. 청년 실업 중년 실업이 만연한 가운데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른 창업자들의 사례부터 들어 볼 일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블링(반짝이는)’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는 ‘비블링’(www.bebling.co.kr) 이현주 대표. 어렸을 때부터 눈에 확 띌 만큼 화려한 스타일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녀의 가족은 주얼리 비즈니스를 해왔다. 멋쟁이 고모할머니와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면 으레 클래식한 의상에 파인 주얼리를 매치해 드레스업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저는 로로피아나라는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에서 3년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분당 정자동에서 파스타 레스토랑을 3년 정도 운영했어요. 그 후에는 쇼핑몰 직원으로 일을 배웠고요. 인터넷에 내 쇼핑몰을 열려고 생각해보니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포토샵 기술 등 직접 모든 걸 한다는 게 막막했어요. 알아보니 인터넷 디자인은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아웃소싱(외주)으로 만들 수 있더라구요. 동대문시장에 가서 시장조사도 하고 인터넷 공부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자신처럼 화려한 패션을 즐기려는 이들이 대상 고객이다.
“한국 여성들은 최대한 수수하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심플하게 입으려는 강박관념이 많은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그에게 패션은 즐기는 것이고 직감적인 것이다. 그이 숍엔 여성들이 패션을 마음껏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온라인 쇼핑몰 비블링은 섹시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 대표는 자신의 스타일 원칙에 대해 “심플하지만 밋밋하지 않게, 클래식하지만 무겁지 않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은 미쳐서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옷을 좋아해서 공부할 때는 한 번도 안 하던 밤샘을 쇼핑몰 시작하면서 밥 먹듯 했죠. 독하게 몰입했더니 반응이 오더라고요. 정말 너무나 많은 쇼핑몰 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색깔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을 위해 블로그를 열심히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시대에 맞는 SNS활동이 중요합니다. 블로그 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고객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것입니다. 직접 옷을 입고 생활하는 제 사진을 올리게 되면 고객들의 반응이 오더라고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블로그 활동이 자연스레 매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비블링’은 베이직하면서도 어느 부분에 디자인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처음엔 화려한 옷, 이미지가 세보이는 옷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객의 요청에 맞게 올해부터는 베이직한 옷부터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스타일링을 할까 해요. 올 봄 트렌드에 맞는 트렌치코트도 많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명품족보다는 센스 있게 자신의 패션을 연출하는 여성들에게 맞는 쇼핑몰이다.  일할 때 입는 옷, 데이트 할 때 입는 옷, 간단히 외출할 때 입는 옷 등으로 나눠보면 이 사이트의 색깔이 더 확연히 드러난다.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까?

“쇼핑몰을 시작 할 때는 큰 돈을 들여 직원 뽑고 사무실을 열기보단 소소하게 실속파로 준비하는 게 유리합니다. 주문이 많은 날도 있고 하나도 없는 날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기복이 큰 것이 인터넷쇼핑몰입니다. 단골이 생길 때까지 적은 돈을 들이며 버텨야 합니다.  꾸준한 인내심으로 운영한다면 빛을 보는 날이 옵니다.”

사입, 포토샵, 고객관리, 배송 등 그녀의 손이 안가는 일이 없다. 직접 자기 쇼핑몰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스타일링 비법도 궁금하다. 

“샤넬스타일의 클래식한 룩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블랙 앤 화이트 코디에 진주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코디가 완성됩니다. 평소 진주 액세서리를 즐겨하는 편인데요,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면서도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액세서리가 진주라고 생각합니다. 꼭 비싼 옷을 입지 않아도 자신의 센스만으로 충분히 자신의 패션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자기 몸의 아름다움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꾸준히 가꾸는 여성들을 제 고객으로 모시고 싶습니다.”[2014.02.19 1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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